[MBN스타 최윤나 기자]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 표나리, 우리의 공블리는 잊어라.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를 통해 배우 공효진이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나섰다. 연기뿐만 아니라 외적인 모습까지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던 공효진의 모습이 아니었다. 특별한 연기 변신에 나선 공효진은 이번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을수 있게될까.
“배우로서 연기할 게 많은 역할이었어요. 제가 해보지 않은 역할이기도 했고, 그 여자의 이야기가 마음을 후벼 파서 숨을 불어넣어주고 싶었죠. 제가 대본을 읽고 나서 그녀가 생각이 나서, 사람들도 영화를 보고 나면 자꾸 뭔가 떠오르게 여운이 긴 영화로 만들어 질 거라는 기대가 있었어요.”
↑ 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제공 |
‘미씽: 사라진 여자’에서 공효진이 맡은 한매라는 역할은 중국인이다. 어눌한 한국말을 쓰면서, 중국말도 해야 하고 마치 한국에 살고 있는 중국인이라는 느낌을 줬어야 하는 역할이었다. 한국인이면서 그동안 익숙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공효진에게 이번 영화의 캐릭터는 어려운 도전이었을 터.
“원래는 중국인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 역할이에요. 제가 보기에도 중국사람의 느낌으로 해야 했죠. 장쯔이 같은 배우가 어렸을 때 찍었던 영화들처럼, 얼굴에 점도 있고 화장 안 한 얼굴에 긴 생머리의 느낌이 떠올랐어요. 원래 중국어도 더 많았고, 중국 배우가 하면 좋겠다고 봤었어요. 근데 한매가 너무 안 됐고, 불쌍해서 마음이 안 좋더라고요. 며칠 그랬어요. 제가 만약에 중국인이라고 생각하고 중국말로 연기를 하면 어떨까 해서, 사실은 그게 상상이 안 가긴 했지만 하게 됐죠. 중국인 캐스팅을 하고 싶다고 할 때 한국 배우들이 해도 진짜 매력적인 역할인데, 중국인 설정 때문에 중국인이 하기엔 아까운 역할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연구하고 노력했던 만큼 ‘미씽: 사라진 여자’에서 공효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오로지 그 캐릭터만 생각하게끔 만들었던 것. 의상도 말투도 모두 우리가 알던 공블리나 공효진의 모습과는 달랐다.
“중국인 선생님이 저보다 어린데, 시나리오 작업을 공부하는 사람이었어요. 여자분이었고, 시나리오를 공부하는 사람이라서 영화를 전혀 모르는 사람은 아니었죠. 근데 배우는 아니었고 한국어가 좀 한매 같았어요. 진짜 중국 사람들은 어려운 한국어 발음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돈’도 ‘둔’이라고 한다고 했어요. 그 선생님이 내뱉는 한국말로 구사를 했죠. 그래서 사실은 애드리브가 없었어요. 한국어 못 하는 걸로 애드리브를 하기도 어색하더라고요. 못하는 척 하면서 하는 한국말과는 달랐어요. 중국어 선생님의 한국말로 연기를 했죠. 후시로 모자란 것들을 연기를 했어요. 지금도 생각은 나는데, 중국어 대사를 해봐달라고 하면 스포가 되더라고요(웃음).”
↑ 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제공 |
패셔니스타로 정평이 나있는 공효진이 그간 보여줬던 패션과는 전혀 다르게 조금은 촌스러운 의상을 입었고, 긴 헤어스타일에 얼굴엔 점을 찍었다. 그런 철저한 준비 끝에 ‘미씽: 사라진 여자’의 한매가 탄생할 수 있었다.
“분장님과 감독님이 어마어마한 통가발을 쓰자고 했는데 여름이라서 가발은 쓰지 말자고 했어요. 끝까지 거부했죠. 머리가 정말 아프니까 연기도 힘든데. 가발은 또 티가 날까봐 못 쓰겠다고 했는데 테스트를 거쳐서 가발을 쓰게 됐어요. 근데 괜찮은 것 같기도 해요. 걱정은 많이 했죠. 속눈썹 연장을 3개월을 연장하고 유지하는 게 정말 어렵더라고요. 점도 찍는 게 어려웠다고요. 사진 찍어놓은 걸 보고 찍다보면 크기도 달라요(웃음). 분장팀이 금방 나중에는 외워서 찍었다. 근데 변장을 한 탓에 중국사람 같기도 하지 않았나 싶죠.”
↑ 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제공 |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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