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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효진의 낯선 얼굴은 언제봐도 반갑다. '미쓰 홍당무'가 그의 매력을 영화 관객들에게 제대로 알렸고, '러브 픽션'에서 '겨털'(물론 가짜였지만)을 서슴없이 보여주는 등 영화 속 그가 맡은 캐릭터들은 신선했다. 이번에도 새로운 모습이 반갑다.
'미씽: 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는 이혼한 워킹맘 지선(엄지원)이 어느 날 아이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 보모 한매(공효진)를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이름도 나이도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보모의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면서 시작되는 5일간의 추적이 담겼다.
극 중 공효진은 의뭉스러운 게 한두 개가 아니다. 특히 중요한 인물이다. 제작보고회와 예고편에서는 그의 역할이 '당연히' 주목받을 순 없지만 영화 속에서 그는 이 영화가 강조하는 지점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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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엄지원이 맡은 역할보다 연기하기 쉬웠다고 털어놨다.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접근 과정이 새로웠다고 할까요? 한매는 그 인물의 역사보다 한 장면, 장면으로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복수, 처연, 광기 등등이 각 장면에서 하나씩만 보여야 하니 여러 종류의 표정이 동시에 나올 필요가 없었죠.(웃음)"
'미씽'은 여성 투톱 영화다. 공효진은 여성들만 좋아할 영화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스릴러적 흥미로움도 있다는 이유다. "사건의 템포감을 높이고 지루하지 않게 배열을 바꾸는 등 노력을 했어요. 후반부에 남성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흐름으로 바뀐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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