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대표하는 이미지는 ‘혼군’이었다.
2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악의 연대기 - 최태민 일가는 무엇을 꿈꿨나?’라는 부제로 국장농단을 일으킨 최태민 최순실 일가에 대해 다뤘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예산이라는 것은 한정돼 있다. 그래서 다양한 사업들을 하고 싶어도 돈이 없으면 못 하는 것”이라며 “그러면 한쪽에 지나치게 편중되면 당연히 들어야가 할 곳에 못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노인 일자리 사업이라든가 또 국공립 어린이 유아원 확보, 이런 부분들에 대한 복지 예산들은 당연히 그만큼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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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많은 사람들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는 혼군(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은 임금) 그리고 얼굴마담이었다.
황상민 전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대중이 가장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뚜렷하게 구분한 것은 ‘혼군’이다. 사리분별이 안 되고 스스로 사고하고 생각하고 판단할 능력이 없는 것”이라며 “두 번째가 ‘얼굴마담’이었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혼군이라는 것과 얼굴마담이라는 것이 가장 꼭두각시라는 걸 뚜렷하게 대표한다”고 지적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나섰던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직 사퇴’가 아닌 ‘대통령직 사퇴’ 말실수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황 교수는 “실수를 하면 바로 알아차리는데 이 부분은 말을 하고 나서 한참 있었다.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끼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는 15년간 국회의원으로 있으면서도 그냥 대통령이라는 마음으로 지냈다는 것을 그대로 노출한 것”이라며 “대통령에서의 권력욕이라는 것을 가장 짙게 표현하면 내가 자라던 집에 돌아가서 우리 아버지의 나라를 내가 주인으로서 지키는 것, 거기에서 내 집을 뺏겨가지고 쫓겨났을 때 그 이후에 아버지에 대해서 상당히 욕되게 한 것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꼬집헜다.
경희대 김윤철 교수 역시 “박근혜 대통령은 민주화 이후의 사회 작동 원리에 맞지 않는 박정희식 통치의 방식들을 계속 반복하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보면 아주 최선을 다해서 사익을 추구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권력을 가지면 마음대로 할 수있다는 식의 시대에 맞지 않는 생각이나 행동방식 때문에 결국 오늘의 이 사태가 터진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이 든다”고 현 상황에 대해 말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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