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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태평성대'를 풍미했던 걸그룹 2NE1이 데뷔 만 7년 만에 해체된다.
25일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2NE1의 해체를 공식 발표했다. YG는 "2016년 5월 2NE1의 전속 계약이 만료됐고, 공민지 양이 함께 할 수 없게 된 상황 속에서 YG는 나머지 멤버들과 오랜 상의 끝에 2NE1의 공식 해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2009년 5월 싱글 'Fire'로 데뷔한 2NE1은 기존 걸그룹과 차별화된 강렬한 콘셉트와 힙합 장르를 기반으로 한 파워풀한 음악을 주무기로 활동했다.
걸그룹 최초로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등 걸그룹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이들은 '아이 돈 케어', '내가 제일 잘 나가', '론리', '캔트 노바디', '아파' 등 다수의 곡으로 사랑받았다.
2NE1의 지난 여정이 '꽃길'만은 아니었다. 2014년엔 멤버 박봄이 2010년 마약류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밀반입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며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이후 박봄은 자숙 모드에 돌입했고 2NE1은 개별 활동 위주로 팀의 명맥을 이어으나 재계약을 앞둔 지난 4월 멤버 공민지가 논의 끝에 팀을 떠나며 2NE1은 3인조로 재편됐다.
새 멤버 영입 없이 3인조 2NE1으로의 컴백이 기대됐으나 끝내 대중 앞에 돌아오지 못한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YG는 "2NE1은 지난 7년간 YG를 대표하는 걸그룹이었기에, YG 역시 그 아쉬움과 안타까운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으나, 활동을 지속해 나가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 기약 없는 2NE1의 활동을 기대하기보다는 멤버들의 솔로 활동에 매진하기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YG는 "지난 5월 이후 CL과 산다라박의 솔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아쉽게도 박봄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며 "그동안 2NE1의 음악과 그들을 사랑해 주신 국내외 많은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2NE1을 비롯, 이들의 '데뷔 동기' 가운데 팀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일부 멤버가 이탈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점은 의미심장하다.
시크릿의 경우 멤버 한선화가 탈퇴, 3인조로 재편됐다. 비스트 역시 멤버 장현승이 팀을 떠났으며 에프엑스도 멤버 설리를 일찌감치 떠나보냈다. 티아라 역시 수차례 멤버 교체 및 탈퇴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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