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동욱이 소설가로 변신한 계기를 설명했다.
신동욱은 22일 오후 서울 합정동 다산북카페에서 진행된 소설 ‘씁니다, 우주일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설가로 변신하게 된 계기 등을 밝혔다.
신동욱은 “2013년 팬들 때문에 강제소환 당한 적이 있었다. 그 때 '뻔뻔하게 돌아오겠다'고 약속을 했었다. 생각을 해보니, 컨디션이 회복되지도 않고 언제가 될 지 기약할 수도 없기에 어떤 방법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생각하다 내린 결론이 글쓰기였다. 그래서 소설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두번째 이유는, 내가 좀 아팠는데 나같이 갑자기 시련을 겪은 사람들이 삶의 의욕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분들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보시라는, 시련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하실 수 있도록 쓰게 됐다”고 말했다.
신동욱은 “하지만 그렇게 거창한 이유보다도, 내가 읽고 싶은 내용을 쓰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덧붙였다.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신동욱은 MBC ‘소울메이트’, SBS ‘쩐의 전쟁’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지난 2010년 군 입대했으나 복무 기간 중 쓰러져 치료를 받았다. 이후 2011년 결국 의병 제대 판정을 받았다. 병명은 CRPS(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 CRPS는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신경병성 통증으로, 바람이 불거나 옷깃만
투병으로 활동을 중단한 기간 집필한 소설 ‘씁니다, 우주일지’는 우주 엘리베이터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주인공이 우주로 떠났다가 표류하는 이야기로, 외롭고 힘들었던 작가의 삶을 주인공을 통해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다.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