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남' 김영광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김영광의 시크릿이 드러날수록 수애-김영광의 달달한 로맨스는 위기와 갈등에 휩싸여 짠내를 예고하고 있다.
21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극본 김은정, 연출 김정민) 9회에서는 고난길(김영광 분)이 홍나리(수애 분)의 아버지의 죽음이 얽혀 있다는 것이 밝혀지며 두 사람 사이에 오해가 발생했고 갈등을 예고했다.
난길은 다다금융의 배병우(박상면 분)로부터 나리 父 홍성규(노영국 분)가 을지로 인쇄소 사건 당시 자신을 피해 옥상에서 뛰어내린 사람이고, 그 사건으로 그가 죽었음을 전해 들었다. "홍나리 아버지는 죽지 않았습니다. 확인은 제가 직접 합니다. 이젠 아무것도 믿지 않습니다"라고 말한 난길이었지만 괴로운 경험을 한 듯 병세가 악화돼 긴장감을 높였다. 난길은 약을 집어 삼켰지만, 머리에 떠오르는 인쇄소 사건을 지울 수 없었다. 난길은 자신을 걱정하는 나리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지 못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난길의 과거를 아는 김완식(우도환 분)이 홍만두 가게로 찾아왔고, 난길은 행패를 부리는 완식을 단숨에 제압하고 방으로 끌고 갔다. 난길은 "예전처럼 돌아가지 않을거야 그러니까 제발 나 좀 도와주라"라고 처절한 절규를 했고, 문 밖에서는 나리가 난길의 애달픈 절규를 듣고 있어 시청자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갑작스런 신정남(김하균 분)의 등장은 나리와 난길 사이에 오해의 불씨를 던져 시청자들의 속을 타들어가게 만들었다. 나리와 난길 사이에 애틋한 분위기가 샘솟는 그 순간, 나리의 외삼촌 정남이 집으로 들이닥쳤고 난길의 멱살을 잡았다. 정남은 다 속은 것이라며 나리와 난길을 떼어 놓으려 했고, 정남이 난길에게 혼인무효소송을 청구했음이 드러나 긴장을 높였다.
설상가상으로 난길이 정확한 사태 파악을 하기 전까지 나리에게 숨기고 싶었던 나리 父의 죽음이 정남에 의해 밝혀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남은 "나리야 네 아버지 돌아가셨다 오래 전에.."라고 밝혀 나리를 충격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특히 나리를 당황케 한 것은 "니가 나리한테 숨기고 있는 것을 얘기해 주는 것"이라며 난길을 윽박지르는 정남. 나리는 난길이 자신의 아버지 죽음을 진짜 숨긴 것이 맞는 지 혼란스러워하며 "우리 아버지 얘기야 외삼촌이랑 나랑 둘이 할거야"라며 격앙된 분노를 터트려 긴장감을 자아냈다.
정남을 통해 앞으로 혼인무효소송이 펼쳐질 것임을 알게 된 나리와 난길은 서로 애틋한 눈빛으로 마주봐 이들의 앞날에 큰 변화를 예감케 하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특히 나리 父인 성규의 생사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정남은 1년 전쯤 도박판에서 성규를 본 것 같다고 말했지만, 곧 말을 바꿔 성규의 사망 확인서를 봤다며 성규의 죽음을
한편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이중생활 스튜어디스 홍나리와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갑자기 생긴 연하 새 아빠 고난길의 족보 꼬인 로맨스로, 오늘(22일) 밤 10시 KBS2에서 10회가 방송된다.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