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한류 금지령’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자국 내 방송을 금지한 것은 물론, 한류스타가 출연하는 중국 내 광고도 전면 통제한다.
지난 주말 중국 연예 매체들은 한류 금지령이 업그레이드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당국의 공식 문서가 아직 내려오기 전이지만, 한국 드라마·영화·예능 프로그램과 리메이크 작품의 방송이 금지된다는 내용이었다. 이번 한한령엔 △한국 단체의 중국 내 연출 금지 △ 신규 한국 연예기획사에 대한 투자 금지 △ 1만 명 이상을 동원하는 한국 아이돌의 공연 금지 △ 한국 드라마·예능 협력 프로젝트 체결 금지 △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드라마의 중국 내 송출 금지 등이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치는 각 위성방송은 물론 지방 방송과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까지 적용된다.
이는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발해 전면적인 압박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송중기의 경우 중국 스마트폰의 광고 모델로 발탁돼 ‘송중기폰’이
지난 9월 아이유와 이준기 주연의 드라마 ‘보보경심 려’를 끝으로, 중국 문화부의 수입 심의를 통과한 한국 작품도 전무한 상태다.
한류 금지령이 실체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발 빠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