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푸른 바다의 전설’은 16.4%(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서울수도권 기준만 따지면 무려 18.0%까지 기록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400여년 전 1598년 조선시대, 성난 바다에 해일이 몰아친 뒤 해안가를 뒤덮은 물고기 떼들과 함께 파도에 휩쓸려 육지에 표류한 인어가 그 마을 대감(성동일 분)에게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대감은 인어를 도륙해 값비싼 기름을 얻겠다는 생각으로 인어를 붙잡아 둔 한편, 신임 현령으로 부임한 담령에게 인어를 보여주며 자랑을 했다. 밧줄에 묶인 인어를 보게 된 담령은 대감의 비리를 넌지시 얘기하며 인어를 풀어줄 것을 명했고, 그렇게 바다로 풀려 난 인어는 담령에게 ‘인연의 손길’을 뻗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현재, 두 사람의 인연이 다시 시작됐다. 여자들을 홀리는 천재 사기꾼 준재의 모습을 필두로 본격적인 얘기가 펼쳐졌다. 일당들과 함께 검찰로 둔갑해 부잣집 사모님을 속이고 해외로 자금을 빼돌리는 글로벌 사기행각을 퍼펙트하게 마친 뒤 해외로 떠났다. 호텔에 숙박하게 된 준재는 그곳에서 현재의 인어와 첫 만남을 가졌다. 바다 속에서 팔찌를 하나 주운 인어는 폭풍우 속에서 뭍으로 나오게 됐고 다리가 생겼다.
말 그대로 육지 신생아인 인어는 경찰에 붙잡혀 가서는 빵 터지는 행동 퍼레이드를 보여줬다. 밖으로 나간 인어를 찾아 나선 준재는 신발도 옷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그녀를 위해 신발과 옷을 사줬다.
준재의 목표는 인어의 팔에 있는 60억 팔찌를 가져가는 것이었다. 팔찌를 챙긴 뒤 인어를 버리려던 준재였지만, 마음이 흔들렸고 자신을 기다릴 인어를 결국 찾아갔다. 비가 내리는 거리에 홀로 쭈구려 앉아 있는 인어에게 우산을 내민 준재. 그런 그에게 인어는 손을 뻗었고, 준재가 그 손을 잡으며 새로운 인연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이처럼 인간세상을 배워가는 인어의 빵 터지는 행동들이 곳곳에서 웃음을 터트리게 한 ‘푸른 바다의 전설’은 인어 역의 전지현이 59분간 대사 한마디 없이 표정과 행동 만으로 육지 세계를 처음 구경하는 인어를 완벽히 연기해 내며 극의 몰입감을 높였고, 그런 인어에게 낚인 천재 사기꾼 '준재'를 연기한 이민호의 능청스러움과 다정스러움이 여심을 훔치며 큰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날 금비의 이모 김영지(길해연 분)는 금비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아빠를 찾아가라”라며 휘철이 있는 곳을 알려줬다. 이후 김영지가 사라지자 금비는 그가 알려준 아빠 휘철을 찾아나섰다.
휘철은 위조 미술품 유통 혐의로 죄수복을 입고 있는 상태였다. 그의 일행인 공길호(서현철 분)과 허재경(이인혜 분)은 아빠를 만나러 왔다고 찾아온 금비를 데리고 법정으로 향했고, 금비는 법정에서 휘철과 첫 만남을 갖게 됐다.
금비는 그들이 적어준 편지를 읽어 내려간 후 “보육원은 정말 가기 싫다. 아빠와 살게 해 달라”라며 재판부에게 선처를 호소했다. 이를 계기로 휘철은 선고유예를 받고 일찍 감옥에서 나올 수가 있었다.
휘철은 자신이 아빠라며 찾아온 금비를 못마땅해 했다. 자연스럽게 금비가 보육원에 돌아갈 수 있게끔 유도했지만 이는 통하지 않았다.
금비는 휘철 일당이 강희에게 사기를 치려고 작당모의를 하는 모습을 회상했고, 이를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강희의 집으로 향했다. 이들의 첫 만남은 그 어떤 만남보다 독특하고 남달랐다. 특히 금비는 사기꾼 아빠 휘철을 막았고, 남다른 인연을 이어갈 것 같은 강희(박진희 분)를 구했다.
성적과 상관없이 ‘역도요정 김복주’는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 극본이 합을 이룬 웰메이드 드드라마였다.
20대 청춘들의 풋풋한 첫사랑을 그리는 ‘역도요정 김복주’는 한얼체대 역도유망주인 김복주(이성경 분)와 ‘스타트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수영천재 장준형(남주혁 분)의 재회와 그려졌다.
어린시절 동창이었던 복주와 준형은 한얼체대에서 만났다. 이들의 첫 만남은 악연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던 준형이 실수로 복주를 치기도 했으며, 복주는 준형을 속옷 도둑으로 오해하고 의심하기도 했다. 심지어 준형이 떨어뜨린 손수건을 주운 복주는, 그를 속옷 도둑으로 오해한 것이 미안해 직접 빨고 다림질까지 해서 건네줬는데, 도리어 준형을 화를 낸 것이다. 심지어 복주를 밀치다 그를 물에 빠뜨리기까지 했다.
준형은 물에 빠진 복주를 구했고, 그의 얼굴을 본 순간 그가 어린시절 2층 높이에서 떨어진 자신을 받아준 복주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복주는 어린시절 준형의 생명의 은인이자 첫사랑이기도 했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바벨만 들던 스물한 살 역도선수 김복주에게 닥친 폭풍 같은 첫사랑을 그린 ‘감성 청춘’ 드라마이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감성 청순’이라는 말에 걸맞게 복주와 준형을 중심으로 20대 청춘들의 서툴지만 풋풋한 사랑과 인간관계를 그려나갔다. 여기에 한얼 체육 대학
수목극대전의 1라운드는 ‘푸른 바다의 전설’이 완벽하게 승리했다. 2라운드마저 ‘푸른 바다의 전설’이 가져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