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 중인 배우 이광수가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였다.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가 공개 6일 만에 1천만 뷰를 돌파하는 '대박'을 터뜨린 반면, 기대를 모았던 '안투라지'가 1%에도 못 미치는 시청률 '굴욕'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KBS 예능국이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한 '마음의 소리'는 영상 공개 6일 만에 전체 재생수 1천만 뷰를 돌파했다. 네이버 TV캐스트 재생수만임에도 기존 웹드라마의 기록을 상회하는 압도적인 수치다.
이광수는 극중 만화가 지망생이면서 단순즉흥 생활인인 주인공 조석 역을 맡아 극의 중심에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웹툰 대비 비주얼적 싱크로율은 다소 떨어지지만 엉뚱한 캐릭터를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십분 살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광수를 필두로 정소민, 김대명, 김병옥, 김미경 등 각각의 캐릭터가 웹툰 이상으로 펄펄 살아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재기발랄한 연출 또한 'B급 병맛' 원작의 맛을 고스란히 살렸다는 평이다.
'마음의 소리'가 초반부터 훈훈한 성적표를 내놓은 반면,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tvN '안투라지'는 그야말로 심폐소생이 필요한 지경이다.
첫 회 2.3%로 출발한 '안투라지'는 2회 1.2%, 3회 1.6%에 이어 4회 0.7%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플랫폼 기준). 연예계를 배경으로 차세대 스타들과 매니저가 펼쳐 나가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큼 특별한 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극중 배우를 꿈꾸는 긍정 노력파 차준 역을 맡은 이광수는 쫀득한 생활 연기로 코믹성을 더하고 있지만 여느 작품에서와 달리 극에 조화롭게 몰입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마음의 소리'에 대한 평과 대조적이다.
공교롭게도 '마음의 소리'는 오는 12월 9일부터 매 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 KBS 2TV를 통해 전파를 타게 된다. 불금불토 스페셜 '안투라지'와 정면으로 붙게 되는 것. 이광수로서는 마냥 웃을 수도, 그렇다고 울 수 만도 없는 완벽하게 아이러니한 상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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