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박근혜 하야' 의사를 강력 표명하며 12일 민중총궐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승환은 이날 밤 광화문광장 북단에서 진행된 '박근혜 하야 촉구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자신을 "문화에술계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못해 창피해 요즘 더 분발하고 있는 가수 이승환"이라 소개한 그는 "샤먼퀸(박근혜를 지칭)을 위해 부른다"며 자신의 노래 '덩크슛'에 나오는 주문을 '하야하라 박근혜'로 바꿔 불러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승환은 또 "요즘 정신적인 폭력을 당하고 있는 기분"이라 작금의 사태를 언급하며 "'불량배' 우병우 차은택 최순실 그리고 몸통인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너무 많은 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환은 무대 아래 야당 국회의원을 보고 "혹시나 내가 야당 정치인의 편이라며 좋아하지 말아라"라며 "나는 정치인의 편이 아니라 시민들의 편이다"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어 야당 정치인들에 "재지 말고 간보지 말고 국민들의 요청에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이승환은 이에 앞서 지난 11일 신곡 '길가에 버려지다'를 무료 발표했다. 이승환과 전인권, 이효리가 함께 참여한 곡으로 '상식의 나날, 상처받은 국민들에게 위로를 건네려 음악인들이 나섰다
한편 이날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범국민행동' 촛불집회(3차민중총궐기대회)에는 100만 명 이상(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26만명)의 시민이 운집했다. 이는 1987년 6월 민주화항쟁 이후 29년 만에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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