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무료 음원 ‘길가에 버려지다’를 유통한 몽키3의 사과에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11일 이승환은 자신의 SNS에 “무료 음원이라 할 지라도 저희가 계약한 음원 유통사를 통해서 유통된 음원만 서비스 가능하단 걸 모르고 있는 건가요...? 이게 사과라고요..?”라는 글과 기사를 링크했다.
링크에 연결된 기사는 ‘길가에 버려지다’를 무단으로 서비스한 몽키3의 해명이 담겨 있다. 몽키3 측은 “사회적 이슈에 음악인들이 앞장서는 모습이 멋있어서 이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려고 가능한 빨리 올렸는데 갑자기 도둑이 되었네요”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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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버려지다’는 이승환과 이규호가 공동 프로듀싱한 작품. 이효리 전인권 등 음악인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졌다. 이승환은 ‘길가에 버려지다’를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무료 배포했다. 로그인 없이 누구나 다운받을 수 있으며 뮤직비디오 등 2차 저작물의 제작, 배포도 가능하다.
하지만 몽키3이 서비스를 진행하자 이승환은 “저희 음원 유통사에서도 서비스하지 않는 무료 음원을 가져다가 서비스한 ‘몽키3뮤직’란 곳입니다. 엄연한 권리 침해입니다. 이런 시국에도 본인들의 이윤 창출을 위해 도둑질을 하다니요. (회원 가입하면 무료로 들을 수 있다는군요. 회원 가입 유도인 거죠) 혼이 비정상이네요. 묵과하지 않겠습니다”라면서 “음원 당장 내리고 오늘 중으로 해당 사이트의 메인에 공식 사과문을 올려 주십시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몽키3 측은 “‘길가에 버려지다’ 배포시 ‘누구나’제작 ,배포 가능하다고 하여 로그인 필요 없이 들을 수 있게 하였으나 일부 아이폰 (1년여전) 버전에서 무료곡으로 인식이 안 되어 1분 미리듣기로 표시가 되었었습니다. 안드로이드, PC, 웹에서는 회원가입 없이 무료로 청취가 가능하였습니다”라며 “사회적 이슈에 음악인들이 앞장서는 모습이 멋있어서 이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려고 가능한 빨리 올렸는데 갑자기 도둑이 되었네요”라며 “우선 저희 기술적 오류로 인해 저희 의도와 다르게 노출된 부분에 대해 제작진(이승환, 전인권, 이효리)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요청하신대로 음원은 즉시 내렸으며 항상 뒤에서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해명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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