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엔터테인먼트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특혜 의혹 연예기획사로 지목받으며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의정부 복합문화 융합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YG엔터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는데요. '문화계 비선 실세'로 불리는 차은택과의 친분 덕에 YG엔터가 공개 입찰 없이 이 사업에 참여했고, 그린벨트가 해제된 뒤 땅값이 3배 이상 올라 큰 이득을 봤다는 의심이죠.
하지만 의정부시는 지난 8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최초 보도한 언론사의 정정보도를 요청했다"며 "사업 추진에 지장을 초래할 때는 법적 대응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의정부시는 2012년 7월부터 뽀로로 테마랜드, 프리미엄 아웃렛, 가족형 호텔, YG 글로벌 케이팝 클러스터 등을 만들려고 기획했고, 2020년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YG엔터는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참여했고 YG엔터테인먼트 등 6개 업체가 41%를 출자했는데요. 이 같은 내용이 조목조목 시 홈페이지를 통해 해명돼 있습니다.
이에 앞서 가수 싸이가 곤욕을 당했습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지난 3일 한 방송에 나와 한 가수의 최순실 연루 의혹을 언급했는데, 네티즌들이 싸이를 지목했죠. 또 2015년 한 지방 행사를 소개한 기사에 '회오리축구단' 멤버로 가수 싸이의 이름이 명시된 것이 발견돼 네티즌들은 최순실과 관련됐다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안 의원이 "장시호(장유진)의 모친인 최순득씨가 유명한 연예인 축구단인 '회오리축구단'을 다니면서 밥을 사주며 연예계에 자락을 만들어놨다"고 했기 때문이죠.
이 행사를 소개한 기사를 찾아보니 "하동공설운동장에서는 연예인축구단 회오리팀 멤버들이 참가해 하동 송림축구클럽·대송산단팀과 각각 친선경기를 갖는다. 회오리팀에는 하동 홍보대사인 배우 임대호, 배우 이정용, 가수 이병철, 가수 싸이, 개그맨 홍기훈, 개그맨 김경태, 가수 한강희, 가수 안이언, 가수 신웅, 가수 유상록, 가수 박정식 등 20여명 참가한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동군청 홈페이지에는 가수 싸이가 아닌 트로트 가수 싸비를 잘못 기록한 기사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 오타였다는 얘기죠.
사석에서 댄스 머신(?) 싸이니까 축구도 좋아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를 나름 잘 아는 지인은 "춤을 잘 추니 축구도 좋아하고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얘기를 듣는다. 하지만 싸이는 축구(직접 참여해 뛰는 걸) 싫어한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YG엔터도 "싸이는 회오리팀 소속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최순실 조카 장시호가 YG에 입사해 긴밀한 관계를 이어 가고 있다는 의혹도 일었습니다. YG엔터는 "장시호씨가 입사한 사실이 없다"고 공식 해명했습니다. YG엔터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글링을 통해 '장유진'이라는 이름의 'YG지원팀' 직원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한 보험회사의 'Young Generation Planner' 관련 모집 공고 담당자였다고 하는데요. YG엔터 내부에서는 "설마, 이 때문은 아니겠지?"라는 이야기를 나눈다는 전언입니다.
YG엔터 관계
하지만 여전히 '최순실'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동안 계속될 것 같습니다. YG엔터는 과거 전력 탓 언론과 네티즌들의 좋은 먹잇감이죠. 진실이든 해명이든 계속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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