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컴퍼니(대표 신춘수)와 미국의 워크 라이트 프로덕션이 ‘지킬앤하이드’의 새로운 프로덕션을 설립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월드 투어를 시작한다.
특히 이 같은 월드투어 소식에 관객들이 가장 주목한 부분은 단연 캐스팅. 다시없을, 완벽한 조합으로 불리는 브로드웨이 명품 배우들의 소감과 각오를 들어봤다.
8일 오후 서울 청담 드레스 가든에서 국내 취재진과 함께 한 ‘지킬앤하이드 월드투어’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지킬’과 ‘하이드’ 역할을 맡은 카일 딘 매시, 브래들리 딘과 루시 역을 맡은 다이에나 디가모, 엠마 역을 맡은 린지 블리븐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덕션의 리드 프로듀서이자 오디컴퍼니 대표인 신춘수, 연출자 데이비드 스완도 함께 했다.
먼저 카일 딘 매시는 “전부 새로운, 완전히 다른 작품의 탄생”이라며 “나만의 혼을 가득 담을 예정”이라고 각오를 맡았다.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드는 브로드웨이 프린스, 카일 딘 매시는 그동안 ‘위키드’ ‘넥스트 투 노멀’ 등에 출연하며 늠름하고 사랑스러운, 때론 혼란스럽고 고뇌 가득한 모습까지 소화하며 매 공연 마다 호평을 받았다.
그는 “‘프랭크 아일드혼의 작품을 매일 밤 연기하는 것은 꿈만 같은 일”이라며 “두 개의 캐릭터를 하나의 작품에서 보여준다는 건 어려운 숙제지만 동시에 특별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개성 넘치는 연기를 펼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한국 관객과의 만남에 대해 “브로드웨이의 열기를 이곳에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라며 “한국 분들이 맞아주시는 에너지가 좋다. 훌륭한 배우들과 흥미진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작품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기뻐했다.
더블 캐스팅 된 브래들린 딘 역시 “한국 배우들이 무대에 땀과 피, 모든 열정을 쏟고 떠나기로 유명하다”며 “생생한 피를 쏟아 붓겠다. 한국 관객들에게 기존과는 다른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디션 당시 모든 창작진들의 만장일치 찬사를 받은 그는 고통에 시달리는 영혼이거나 살인자, 뜨거운 열정과 지풍노도의 감정에 휘Q사인 배역을 주로 맡으며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루시 역의 다이애나 디가모는 유난히 수줍은 미소로 “‘지킬앤하이드’와 관련된 모든 일들이 내겐 흥미진진하다”며 운을 뗐다.
‘아메리카 아이돌 시즌3’의 준우승자로 이름을 알린 그녀는 현재 미국에서 갓수이자 작곡가, 연기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그는 “이렇게 집에서 멀리 떨어져 혼자 공연 투어를 온 건 처음”이라며 “이렇게 먼 곳에 가장 좋은, 자신 있는 공연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고 뿌듯하다. 첫 해외 투어에 너무나도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주로 소녀같은 역할을 맡아 왔는데 새로운 색깔의 캐릭터를 제안 받고 너무 기뻤다”면서 “한국 영상에서 본 모든 배우들은 정말 멋졌다. 지난 한국의 루시 배우들, 그 큰 산을 넘어야 한다. 걱정도 되지만 무엇보다 신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엠마 역을 맡은 린지 블리븐은 “이 자리에 서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과 더 좋을 수 없는 스토리를 지닌 작품을 만나 행복하다”며 “개인적으로 이번 작음은 정말 큰 도전이다. 쟁쟁한 캐스트, 제작진과의 호흡이 기대되고 또 떨린다”고 했다.
이어 “진실한 열정의 그 투쟁을 보여주고 싶다”며 “지킬과 엠마, 그들 사이의 관RP는 아름다운 존중과 사랑이 보여서 좋다. ‘있는 그대로 보여지고 사랑 받고 싶어하는 모습’을 한국 관객들에게 잘 전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킬앤하이드’는 자신의 신념을 밀어붙이는 ‘지킬’과 그런 신념을 저지했던 위선자들을 처단하는 ‘하이드’를 통해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간의 이중성을 섬세하고 매혹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2004년 초연 됐으며, 당시 전회 매진 전회 기립박수, 1일 티켓 판매량 신기록 수립 등 다양한 기록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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