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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한석규의 출연과 더불어 ‘낭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화두를 던질 것으로 예고되며 ‘기대작’으로 불렸던 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드디어 7일 첫방송됐다.
고퀄리티 드라마로 기대를 모았던 ‘낭만닥터 김사부’는 첫방부터 배우의 상의노출·배변테러·교통사고·갑작스런 사망 등 막장 요소들이 난무했다. 문제작의 탄생인지 기대작으로 가기위한 포석인지 아직은 물음표다.
이날 방송에서는 돌담병원으로 가기 전인 과거 강동주(유연석 분)와 윤서정(서현진 분)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일을 그려냈다. 왜 그들이 돌담병원으로 갈 수 밖에 없었는지를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로 휘몰아치는 폭풍 전개로 그려냈다.
짧은 순간 등장했지만 한석규의 존재감은 역시 대단했다. 강동주의 어린 시절에 그를 제압하는 의사로 등장한 김사부(한석규 분)는 방송 말미 산속에서 다친 윤서정을 발견하고 그를 구조하는 모습을 통해 베일에 감춰둔 괴짜 자태를 드러내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곳곳에 등장하는 장면들은 꼭 ‘낭만닥터 김사부’의 극전개에 필요하나 싶을 정도였다. 강동주가 남자환자의 항문에 들어간 물건을 빼주다가 배변 세례를 당하는 장면, 이어 상의를 탈의하고 샤워를 하는 장면은 극의 몰입도를 해치는 장면이었다.
또한 강동주가 윤서정에게 “선배와 자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강제로 키스하는 장면은 단연 경악을 금치 못하게 만든 장면이었다.
물론 드라마의 성공을 위해선 시청률을 견인하기 위한 MSG도 필요하다. 그러나 앞으로 ‘낭만닥터 김사부’의 전개를 위해 꼭 필요한 과거 회상 장면들에 과도한 MSG가 필요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이런 장면들 덕분이었을까. ‘낭만닥터 김사부’ 1회는 9.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2회에서는 두자리수 시청률도 기대해 볼만한 상황이다.
몰입을 방해하는 과도한 장면들이 없더라도 ‘낭만닥터 김사부’의 대본, 배우의 연기, 연출은 최상이다. 기대작이 문제작이
SBS 새 월화 미니시리즈 ‘낭만닥터 김사부’ 2회는 8일(오늘) 오후 10시 방송된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매주 월화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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