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배우 유지태가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이나 영화 ‘스플릿’을 통해 그간 그가 보여줬던 모습과는 또 다른 이미지를 발산하고 있다. 그간 조금은 대중들과 친근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그가, 자신의 것을 조금은 내려놓고 관객과 시청자 앞에 선 것이다. 그동안 작가주의 성향이 강한 감독들과 주로 작업을 해왔던 그가 영화 ‘스플릿’으로 장편 첫 데뷔작을 연출한 신인감독과 만났다는 것도 의외인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스플릿’은 시나리오 완성도가 있었고, 그래서 감독님을 만나봤었죠. 감독님이 뚝심도 있고 박력도 있더라고요. 감독은 그래야하거든요. 배우는 소통인 것 같고 감독은 소신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최국희 감독은 흥행감독으로서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또 영화를 찍으면서 그 믿음이 확고해졌고요. 일단 자신감이 있었죠. 두려움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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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영구 기자 |
오히려 영화계에서 경력으로만 따지만 20여 편이 넘는 영화를 찍어온 유지태가 선배로서 더욱 촬영적인 부분에서 목소리를 높였을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신인 감독 최국희와 유지태의 만남은 어땠을까.
“아무래도 저는 20여 편의 영화를 찍었고, 단편도 찍어봤고 했으니 조력자의 역할을 조용히 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어요. 영화 속 수위조절도 워낙 빨리 촬영이 돌아가는 판국이어서, 제가 그런 지점들을 많이 고려했죠.”
“‘스플릿’에서 철중이라는 캐릭터가 단서를 찾기 쉬운 캐릭터는 아니었어요. 근데 첫 날 촬영장 분위기를 보고 이건 오락영화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결말에 대한 다른 버전도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결말에 대한 고민을 했었거든요. 제가 던진 대사 중에도 직접 생각해서 활용한 부분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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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영구 기자 |
특히나 ‘스플릿’ 개봉 전 그가 ‘1박2일’을 통해 보여준 모습도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굿와이프’ 이후 다시 한 번 시청자들 앞에 선 그가 자신의 모든 것을 가감 없이 보여주려고 노력한 모습은 호평을 받기 충분했다.
“저는 열심히 했어요. 내려놓은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