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늦가을 감성을 채워줄 로맨스 영화 세 편이 관객을 찾는다. 재개봉을 앞둔 독특한 사랑 이야기부터 중년의 사랑과 현실 연인의 정석을 보여주는 이야기까지. 사랑을 소재로 한 다채로운 이야기가 감성을 충전시켜 줄 예정이다.
#. ‘글루미 선데이’
오는 3일 재개봉을 앞둔 ‘글루미 선데이’는 1944년 나치가 점령한 부다페스트에서 ‘글루미 선데이’의 주인공인 아름다운 한 여인과 그녀를 둘러싼 세 남자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다. 수 백여 건의 자살을 일으켰던 노래 ‘글루미 선데이’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로, 부다페스트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럽을 여행하는 여행자들의 필수 관람 영화인 한편 한 여인을 둘러싼 두 남자의 강렬하고 독특한 사랑 이야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작품이다.
영화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점령당한 부다페스트를 배경으로 너무나 슬픈 선율로 ‘자살의 노래’로 불렸던 ‘글루미 선데이’ 실화를 소재로 해, 운명적인 사랑과 함께 슬프고 아름다운 비극을 담은 멜로드라마로 예비 관객들의 관람 욕구를 자극시킨다. 특히 16년 만의 재개봉을 기념해 원작 도서와 OST까지 재출시를 확정,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모은다.
#. ‘두 번째 스물’
박흥식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 ‘두 번째 스물’은 다시 한 번 스무 살을 맞이한 두 남녀가 첫 스무 살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그 때를 추억하는 내용을 그린 영화로 3일 개봉한다. 90% 이상 이탈리아 현지 로케이션 촬영으로 완성된 영화는 운명처럼 다시 만난 민구와 민하의 로맨틱한 여정을 따르면서 일주일간 이탈리아를 여행한 듯한 감상에 젖을 수 있는 게 포인트.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두 번째 스물’은 마흔 살을 뜻하는 말이다. 흔히 마흔을 표현하는 ‘불혹’이라는 단어 대신 ‘두 번째 스물’이라는 말을 곱씹는 주인공들은 삶의 전환기라고 할 수 있는 40대인 자신들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며 카라바조의 그림을 바라보고 읽어낸다. 그리고 선명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예술과 한순간도 잊을 수 없었던 사랑, 앞으로도 지속되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극을 이끌어가는 김승우와 이태란은 현실적인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현실적인 대화를 통해 애틋한 두 남녀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 ‘어떻게 헤어질까’
영화 ‘어떻게 헤어질까’는 ‘내가 고백을 하면’ ‘산타바바라’ ‘두 개의 연애’를 통해 간질간질하면서도 까칠까칠한 로맨스의 민낯과 자극적이지 않은 소박한 아날로그적 감성을 선보였던 조성규 감독의 신작이다.
‘어떻게 헤어질까’는 인간의 영혼이 들어간 수상한 고양이 ‘얌마’와 고양이 안에 들어간 영혼을 보고 대화할 수 있는 묘~한 능력자 ‘나비’, 얌마의 주인이자 나비의 이웃에 사는 매력적인 그녀 ‘이정’이 가족이 되어 서로 사랑하고 이별하는 감성 드라마다. 고양이 안의 영혼을 볼 수 있는 나비로 인해 펼쳐지는 고양이와 사람을 오가는 독특한 설정들은 인간과 고양이 사이의 경계를 묘하게 허물며 판타지적인 재미를 톡톡히 준다. 인간만큼이나 강한 캐릭터가 부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