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전쟁2’ ’아홉수소년’ 등 출연한 문지영
"운동하는 게 좋아요. 스트레스도 운동으로 풀죠"
"스폰 유혹도 있었지만 거절했죠"
"마음 편하게 즐기는 게 인생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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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시 연합회장배 생활체육 보디빌딩&뷰티 보디&비키니 피트니스 대회에 처음 도전해 각각 2위, 1위, 3위를 수상한 배우 출신 트레이너 문지영(40). 올해는 WBFF KOREA 2016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입상하진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몸이 탄탄하다. 아니, 오히려 더 좋아졌다.
문지영은 20대 초반부터 꾸준히 했던 운동을 2년 전부터 전문적으로 바꿨다. 현재는 트레이너로 활동 중이다. 문주연이란 이름으로 드라마 ’동안미녀’와 ’스파이명원’, ’사랑과 전쟁2’ 등에 출연해 나름 얼굴도 알렸던 그녀다.
CF에도 등장하며 조금씩 인지도를 키워나가는가 싶더니 드라마 ’아홉수소년’ 이후로 방송 일은 당분간 접었다고 한다. "운동에 전념하기 위해서"였다.
20대 초반부터 습관적으로 체육관을 다니긴 했지만, 2014년부터 제대로 운동을 했고, 거의 1년 만에 수상의 영광도 차지했다. 제2의 인생은 그렇게 시작됐다.
"사실 시련의 아픔으로 6개월 동안 술만 마시고 고생했어요. 그러다 보디빌더 출신 체육관 대표님을 알게 돼 운동을 다시 제대로 하게 됐죠. 모든 스트레스를 매일 운동으로 풀었어요. 물론 가끔은 술로도 풀었지만(웃음) 운동하는 게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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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모델 출신인 문지영은 드라마에 출연하며 "사실 연기 욕심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사랑과 전쟁2’에 출연할 때는 사람들이 더 많이 알아봤다. 하지만 일을 봐주는 이가 돈 문제로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줬고 결국 하차해야 했다. 수습하기 위해 위궤양까지 얻을 정도로 고생했다.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니 일을 열심히 하고 싶었어요. 부모님도 자랑스러워하셨는데 사람 일이라는 게 우여곡절이 다 있는 건가 봐요. 안 좋은 일이 있었고, 저만 힘들면 되는데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주게 됐죠. 제 일 봐주는 사람은 결국 구속됐어요. 왠지 제가 빛 좋은 개살구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는 "스폰의 유혹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같이 인생 즐기며 골프 치러 다니자고 하시는 분도 있었는데 사실 고민을 하긴 했어요. 그래도 누군가에게 기대기만 하는 건 안 좋은 것 같더라고요. 친한 분들이 ’네가 이 세상에 혼자 갈 길 가려면 힘드니 도움을 받아’라고도 했는데 그렇게 쓰는 에너지를 운동하는 것을 통해 나를 단련하고 버티자고 생각했죠.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고 그 사람의 능력이 좋으면 또 모르지만 뭔가를 바라는 스폰은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요."
문지영은 "상처도 많이 받고 아픈 일도 많았지만 난 긍정 에너지가 가득한 사람"이라며 "운동이라는 이 분야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위치에 오르고 싶다"고 바랐다. "전 제가 엄청 약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고요. 인생이라는 건 많은 것을 깨달아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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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요? 비결이라기보다 제가 운동을 가르쳐줄 때 항상 말하는 게 있어요. 습관을 들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jeigu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