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진웅 갓혜수를 만든 명품 드라마 ‘시그널’이 대본집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방송된 ‘시그널’은 한국형 범죄 수사 드라마의 신기원을 이룬 작품으로 케이블에서 방영됐으나 평균 시청률 13.4%, 순간 최고 시청률 15%를 기록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 속에서 전회를 통틀어 케이블 채널 시청률 1위를 달렸고, 시청률 10%를 넘어선 이후에는 지상파도 제치는 파워를 과시했다.
1980년대 이후 우리 사회의 가장 무거웠던 장기 미제사건들을 해결하는 내용으로, 근절되지 않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깊은 접근을 통해 방영 내내 이슈를 낳았다. 김은희 작가의 밀도 높은 구성과 배우들의 전율 돋는 연기, 촘촘한 연출력으로 마니아층을 넘어 신드롬을 모으며 명품 드라마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시그널’은 오래된 무전기 하나로 30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미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스릴러 장르의 드라마로 현재의 형사 차수현(김혜수) 및 프로파일러 박해영(이제훈)과 과거의 형사 이재한(조진웅)의 고군 분투를 다뤘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장면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포기하지 않으면 미래는 바꿀 수 있다’는 진중한 메시지도 남겼다.
이번에 출간된 ‘시그널’ 대본집은 드라마 시그널의 감동과
특히 작가의 최종 대본으로 대본 집필 형식을 존중해 구어체를 최대한 살렸으며, 방송되지 않은 부분까지 포함되어 있어 더 깊고 진한 드라마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