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모델 정병철이 최근 배우로 브라운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뒤늦은 배우의 길을 걸으며, 극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눈길을 끌고 있는 것.
현재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에서는 소소루 귀방의 재무담당 성차흠 역을 맡으며 열연 중이다. “이병훈 감독님 덕분에 늘 부족한 연기를 채울 수 있어 매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 감독님과 함께했던 작품들을 통해서 배운 연기를 늘 간직하고 있다”고 각별함을 드러냈다.
“연기와 관계없는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광고모델이 관심이 생겼어요. 서울 출장길에 일간지광고를 보고 서울역에서 강남에 있는 (사)한국모델협회를 찾아가 당시 이상원 회장과 인연이 돼 1993년도부터 지금까지 모델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모델로 다양한 활약을 펼쳐 온 정병철은 현재 한국모델협회 부회장을 맡으면서도 다수의 작품에서 배우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데뷔 초에는 다수 엔터사의 러브콜과 연기 도전에 대한 제안도 모두 거절했다. 직장생활을 유지하며 모델 활동하기에도 벅찼기 때문이다. 결국 8년 이상 근무하던 직장생활을 접고 대전을 떠나 1999년도 서울로 상경했다.
지인이 운영하는 연기학원에서 기초 교육을 받으며 배우로서의 발걸음을 준비했다. 배우 김태희, 연정훈, 천정명 등이 거쳐 간 연기학원을 통해 지상파 단역으로 출연할 기회도 얻었다.
“출연 때마다 준비부족으로 연기력에 대한 많은 지적도 받았고, 때로는 후회도 많이 했죠.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고 김하세 선생님의 연기지도를 집중적으로 받기도 했습니다.”
결국 많은 경험을 통한 출연의 기회가 많아야 된다는 결론을 얻어 2005년 KBS 특채 연기자로 입문하면서 연기자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고, 많은 선배님들과 대화와 교육을 통한 연기수업은 계속됐다.
“현장에서 선배님들의 한 수는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임병기 선생님, 신국 선생님, 박영규 선생님, 김진태 선생님, 서인석 선생님 등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어요.”
2000년대에 들어 캐스팅 디렉터들의 도움으로 고정배역이라는 역을 난생 처음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2007년 SBS ‘그 여자가 무서워’에서 비서 역이었는데, 노주현 선생님을 의전하는 역이였죠. 길게 거의 매일 연기를 할 수 있어 정말 좋은 기회였습니다. 같은 해 MBC ‘이산’에도 백성 역으로 여러 번 출연하기도 했고요.”
이후 ‘청담동 스캔들’과 ‘앵그리맘’ ‘화정’ '마녀의 성' '마의' '임진왜란 1592' 등 다수에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내년에는 3월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조선 엽기 연애사-엽기적인 그녀’에서 형판 역을 맡게 됐다.
“한 작품 한 작품 마다 감독님과 작가님 그리고 스태프, 연기자분들 모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밤낮없는 일정을 소해해내는 열정과 책임의식은 어떤 방법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아무리 작은 역이라도 소홀히 할 수 없으며 늘 자신감으로 편하게 할 수 있는 마음 자세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