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전 여자친구를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가수 정준영이 당분간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에 참여하지 않는다.
'1박 2일' 제작진은 29일 "‘1박 2일’ 멤버 정준영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정준영이 긴급 기자회견을 연 뒤 본인과 소속사와 함께 심도 깊은 대화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정준영 본인의 의견을 충분히 받아들여 조사 결과에 상관없이 자숙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정준영은 ‘1박 2일’의 동료들과 그동안 사랑을 보내주셨던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고 했다.
이어 "'1박 2일'은 오는 30일 예정된 녹화부터 정준영을 제외한 5인 멤버로 녹화를 진행한다"면서도 "검찰의 조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조사 발표 후에 정확한 거취를 다시 한번 결정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정준영의 촬영분은 시골마을 주민들과 함께한 관계로 불가피하게 방송될 수 있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정준영의 전 여자친구는 정준영이 성관계 중 휴대전화로 자신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했다면서 정준영을 고소했다가 며칠 뒤 소를 취하했다.
그러나 경찰은 정준영이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을 위반했다고 보고 사건을 지난달 24일 기소 의견으로 서울 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이에 정준영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앰배서더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어 "바쁜 스케줄로 전 여자친구에게 소홀해지는 과정에서 다툼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전 여자친구가 촬영 사실을 근거로 신고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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