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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이 위로와 공감 키워드로 시청자를 파고들고 있다.
‘공항가는 길’(극본 이숙연/연출 김철규)이 방송 첫 주부터 ‘웰메이드 드라마’로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가 전달하는 감성 코드가 시청 포인트로 손꼽히고 있다.
인물 심리의 섬세한 묘사와 이를 따라가는 배우들의 디테일한 열연, 이를 완성도 있게 감싸는 감독의 연출까지 삼위일체가 이뤄진 ‘공항가는 길’이지만 가장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부분은 바로 감성이다. 이 감성을 완성하는 두 개의 키워드가 바로 공감과 위로다.
1회에서 최수아(김하늘 분)는 딸을 홀로 타국에 두고 와 슬픔에 잠겼다. 그때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서도우(이상윤 분)의 전화를 받았다. 두 사람의 대화는 일상적이면서도 덤덤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서로의 아픔에 공감했고, 최수아는 서도우의 말 한마디에 주저 앉아 눈물을 왈칵 쏟았다.
또 2회에서 최수아는 말레이시아에서 서도우의 딸 애니(박서연 분)의 유품을 챙겨왔다. 애니의 유품이 도착할 때까지, 두 사람은 공항에서 대화를 나눴다. 이들의 대화는 무겁지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가볍지도 않았다. 그러나 따뜻했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리고 여명이 떠오르는 한강에서 서도우는 애니를 떠나 보냈다. 최수아는 그 순간을 지켜보며 먹먹함과 뭉클함이 공존하는 감정을 느꼈다. 시청자 역시 이러한 인물의 감정을 충실히 따라가며 지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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