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아이돌에 있어 ‘사랑’은 사치인 걸까. 열애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제 공개커플이 된 블락비 지코와 에이오이에이(AOA) 설현이 세간의 관심과 개인적인 사연이 맞물리면서 6개월 만에 열애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설현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7일 오전 MBN스타에 “설현이 지코와 결별한 것이 맞다. 관심이 부담스러웠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관계 소원해져 헤어지게 됐다”고 이들의 결별을 인정했다.
지코와 설현의 열애가 대중에 알려진 것은 지난 8월 데이트하는 모습이 한 매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부터였다.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이 알려지자 연예계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당시 설현은 드라마와 각종 시상식의 MC, 홍보대사에 발탁되고, 각종 CF를 섭렵하는 등 ‘섭외 1순위’를 자랑하는 ‘대세 중에 대세’였으며, 지코 역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증명된 예능감과 실력을 바탕으로 떠오르고 있던 ‘핫한’ 스타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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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공개되자 블락비 소속사 세븐시즌스는 보도자료를 통해서 “열애설 보도 이후 지코 본인에게 확인해 본 결과 설현과 어려운 시기에 만나 현재 알아가고 있는 친한 선후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설현이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 역시 “설현과 지코는 힘든 시기에 서로 의지하면서 호감을 갖게 되고, 서로 편안하게 지내는 가요계 선후배 사이입니다. 따뜻하게 바라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심지어 이들 커플의 열애는 국내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지코와 설현이 열애를 인정하자 중국 다수 매체는 “지코와 설현이 열애 중” “또 한 커플이 탄생했다” “5개월 간 비밀 연애가 공개됐다”등의 제목으로 이들의 열애 사실을 앞 다투어 전했고, 중국 SNS 웨이보에서 검색어 순위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코는 열애 사실을 인정한 이후 지난달 31일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공개 연인 설현을 향한 조심스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설현과 열애에 대해 지코는 “그냥 알고 지내던 선후배 사이였는데 조심스럽게 연락하면서 지내다가 정확하게 어떤 건 아니지만 호감이 갔고, 그러면서 정이 가고 연인이 됐다”고 설현에 대한 애정을 표하면서 “(언급이)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상대방을 위해 당연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
이렇듯 조심스럽게 사랑을 펼친 지코와 설현이지만, 아이돌 공개 커플의 길은 쉽지 않았다. 설현과 지코는 뭇 사람들 관심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고, 이는 열애 인정 한 달 만에 결별로 이어졌다. 6개월간 펼쳐졌던 지코와 설현의 사랑은 결국 다른 사람에 떠밀리듯 씁쓸한 마무리를 짓게 됐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