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그룹 인피니트가 ‘태풍’처럼 휘몰아쳤다.
지난 19일 인피니트가 여섯 번째 미니앨범 ‘인피니트 온리’(INFINITE ONLY)를 발표했다. 1년2개월만에 완전체로 컴백하게 된 인피니트는 자신들을 상징할 수 있는 음악으로 돌아왔다. 타이틀곡 ‘태풍’은 프로듀서 알파벳의 BEE가 작곡, 전간디 작사의 곡으로 이별을 태풍에 비유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다.
인피니트는 ‘태풍’ 컴백 무대에서 블랙과 화이트 의상을 선택했고 심플하지만 시크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다만 통일된 색과 달리 디자인과 스타일링은 멤버 개개인의 개성이 살아날 수 있게 표현했다. 기본 셔츠부터 재킷, 티셔츠, 블라우스 등의 아이템을 멤버들끼리 겹치지 않게 구성했다.
인피니트는 KBS2 ‘뮤직뱅크’와 MBC ‘쇼 음악중심’에서 올블랙, SBS ‘인기가요’에선 올 화이트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같은 블랙 의상이긴 했지만 ‘뮤직뱅크’에선 가죽 소재, ‘쇼 음악중심’에선 실크와 시스루 소재가 들어간 의상을 선택해 느낌이 전혀 달랐다. 또 마치 수갑처럼 보이는 은색의 팔찌 같은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주기도 했다.
'태풍‘은 성규의 보컬로 천천히 시작하지만 점점 속도를 올라가고 박자는 순식간에 변화돼 드라마틱한 구성을 엿볼 수 있다. 기존에 빠른 비트의 딱딱 맞아 떨어지는 칼군무를 보여줬던 인피니트의 색과는 조금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강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퍼포먼스 역시 강약 조절을 하며 곡의 매력을 살려냈다. 그 안에서 인피니트의 상징적인 군무를 빼놓진 않았다.
‘태풍’이라는 제목처럼 인피니트는 안무 곳곳에 태풍을 떠올리게 하는 동작을 보여준다. 안무 대형도 마치 태풍의 눈을 표현한 것처럼 정중앙에 한 명의 멤버가 서있고 그를 다른 멤버들이 둘러싸고 있다. 이 대형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동작이 세분화 됐다. 위아래 동작을 맞춰가며 움직이는 멤버들 사이에서 태풍의 눈인 성규가 노래를 시작하고 동우는 태풍 속에서 튀어 나오는 것 표현하고 다른 멤버들이 그런 동우를 붙잡으며 안무로 태풍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팔로 눈을 가리거나 팔을 올리는 동작들을 딱딱 맞아 떨어지지만 ‘태풍’ 무대를 전체적으로 봤을 땐 군무를 유지하면서 곡의 느낌을 살리는 움직임이 더 많았다.
하지만 끝부분에 등장하는 댄스 브레이크는 칼군무를 쳐왔던 인피니트의 색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박자를 쪼개고 쪼갰고 그 안에 수많은 동작들을 담아냈다. 인피니트니까 소화할 수 있는 군무로 진화된 칼군무를 제대로 보여줬다.
다만 인피니트의 안무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