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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준영이 성추문에 대해 사과했다.
정준영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해 “미숙한 처신으로 대중에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최근 자신을 둘러싼 성추문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정준영은 현재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tvN ‘집밥 백선생2’에 고정으로 출연 중이다. 정준영의 성범죄 의혹에 하차 의견이 거센 상황. 이에 대해 제작진은 하차나 정준영 출연분의 편집 없이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조심스런 입장이다.
앞서 23일 한 매체는 정준영이 최근 성범죄 혐의로 여성 A모 씨에게 피소돼 서울 성동경찰서에 출두,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소속사 측은 오해를 빚은 사적 해프닝이고 무혐의로 일단락 된 사건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 날 새로운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정준영이 성관계 중 상대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하 정준영 긴급 기자회견 입장발표 전문
안녕하세요? 정준영입니다. 먼저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23일 밤 첫 보도 이후, 저와 해당 여성분을 둘러싼 논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숙한 처신으로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다만 현재 알려진 내용 중에는 사실과 다르거나, 상당히 개인적인 영역도 포함되어 있어, 저는 물론이고 상대 여성분이 의도치 않게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더 이상의 피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저희 두 사람의 논의 끝에 이번 기자 회견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고소했던 여성분은 제 전 여자친구였고 현재는 연인은 아니지만, 지금도 좋은 친구로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을 불러온 영상은 사실 올해 초 서로 교제하던 시기에, 상호 인지 하에 장난 삼아 촬영했던 짧은 영상으로 해당 영상은 바로 삭제를 했습니다. 물론 몰래 카메라는 아니었고, 다만 제가 바쁜 스케줄로 여성분에게 소홀해 지는 과정에서 다툼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여성분이 촬영 사실을 근거로 신고를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후 저는 이와 관련하여 경찰 조사를 받았고 저 역시 촬영사실을 인정했기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었습니다. 그리고 상대 여성분은 경찰조사에 임해 고소를 취하하면서 당시 촬영이 강제적으로 이뤄지거나 자신의 의사에 반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밝혔습니다. 검찰 측도 이와 같은 내용을 확인하였으며, 여성분이 신속한 무혐의 처분을 청하는 탄원서 또한 수차례 제출해 왔기에 사건은 두 사람의 일로 조용히 마무리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주말 들어 급작스런 보도가 이어지고 쌍방 간의 해결을 앞두고 있던 개인적인 일들이 '몰카'라는 단어로 세간에 회자되기 시작하면서 현재 저는 물론 여성분이 커다란 두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도 상대 여성분은 검찰에 탄원서를 추가로 제출하며, 상황의 조속한 종료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 친구는 심성이 선량하고 장래도 촉망되는 여성입니다. 또 대중의 관심에 익숙치 않은 일반인이기에 커다란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상황이 이렇게 확대된 것에 대한 깊은 후회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상황의 시작을 제공한 것은 전적으로 제 책임입니다. 저 역시 당시 저희 둘 사이에 장난 삼아 촬영했던 부분이 지금 이렇게까지 알려지고 물의를 일으키게 될지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으며, 나만 떳떳하면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 섣불리 생각한 것이 너무 큰 잘못이었습니다.
여성분에게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싶고, 고통을 겪게 한 미숙한 행동에 대해서도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또한 대중 앞에 밝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연예인으로서도 경솔한 모습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지켜야 할 선을 넘었던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립니다.
또한 지금 상황에서 제가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도 폐를 끼치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향후 프로그램의 출연과 관련된 일체의 결정은,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 분들의 처분에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경솔한 행동으로 팬들과 가족들, 관계자 분들에게 피해와 실망감을 안겨 드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shinye@mk.co.kr/사진=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