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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병맛'이었다.
21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가 로맨틱코미디의 전형의 틀에서도 통통 튀는 재미 요소로 야심찬 첫 발을 내딛었다.
'쇼핑왕 루이'는 복잡한 소비의 도시,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 온실 속 기억상실남 쇼핑왕 루이와 오대산 날다람쥐 '넷맹녀' 고복실의 파란만장한 서바이벌을 그린 드라마.
이날 첫 방송에서는 프랑스의 대저택을 배경으로 오직 쇼핑을 취미로 삼는 황금그룹의 상속자인 럭셔리 도련님 루이(서인국 분)의 남다른 일상과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강원도 산골에서 가족의 생계를 위해 약초를 캐러 다니는 고복실(남지현 분)의 짠내 나는 일상이 대비돼 그려졌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 소개가 소위 'B급' 웃음코드 안에서 펼쳐진 가운데, 극 말미엔 영문도 모른채 하루 아침에 '꽃거지'가 돼 도시 한복판에 나타난 루이와 동생을 찾던 복실의 첫 대면이 그려져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타이틀롤 서인국은 첫회에서 극과 극의 신분 변화는 물론, 비주얼 변화까지 그려냈다. 특히 초반 상속자 루이의 모습은 시청자의 눈을 의심하게 할 정도의 병맛 스토리로 그려지며 기억상실 '병맛 로코'의 시초 격인 '환상의 커플'을 떠올리게 할 정도.
이 과정에서 서인국은 작정한 듯 능청스러운 코믹 열연으로 극의 중심을 흔들림 없이 잡아냈다. 첫 회에서만큼은 가히 '원맨쇼'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하드캐리로 극을 이끌어갔다. 직전 작품인 OCN '38사기동대'에서의 이미지를 180도 벗어난 변신은 '배우' 서인국의 진가를 확인하게 했다.
하지만 시청률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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