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국 배치와 관련해, 과연 한류에 어느 정도의 영향이 있을까. 최근 중국 방송의 심의를 규제하는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国家广播电影电视总局·이하 광전총국)이 한국 배우 뿐 아니라 콘텐츠 등에도 제한을 둔다는 이른바 한한령(限韩令)이 기승이다.
앞서 중국은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중국 판이 인기를 끌면서, 이슈를 끌자 스타의 어린이가 출연하는 방송에 제재를 두는가 하면,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자, 드라마 편수에 대해서도 제한을 두기도 했다. 이 같은 사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들이닥친 ‘사드 보복’에 대한 다양한 사례는 앞으로 ‘한류를 어떻게 지속하면 좋을지’에 대해 되짚는 계기가 됐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정부지령보다, 무섭다는 게 여론이 움직인다는 것이다. 나 역시 비즈니스 10년 됐지만, 변심한 한류 팬들도 많은 상황”이라면서 “중국은 음원에 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니지 않나. 콘서트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 제약이 생기니 가장 타격을 받을 곳은 가요 쪽이 아닐까. 또, 한국에서 인지도 낮지만 한류 영향으로 ‘반짝’ 눈에 띤 가수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 드라마나 영화는 인터넷을 통해 중국에서도 계속 볼 것으로 보인다. 영상콘텐츠 방출하는 회사, 광고. E쇼핑 등 연계하는 회사가 매출이 이어진다면 한류는 지속될 것”이라며 “되던 안 되던 좋은 콘텐츠 가지고 있으면 시간과 상관없이 보답을 받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한 제작사 관계자는 “한국 배우 출연 자제 너무 많기 때문에 자제하려는 상황이지, 한한령이라고 할수 없다. 많은 문제를 야기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한류의 한계다. 물론, 한국은 기술도 발달 돼 있지만, 중국 역시 뒤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점차 한중합작이 적어지는 게 사실, 옛날 일본처럼 말이다”라면서 “방송사, 제작사. 배우, 감독 등 문제가가 많기도 했다. 모든 것을 다시 검토할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연기자들의 개런티, 스태프들의 요구사항 등에 문제가 많다. 사실 한중합작에 대박 난 것도 없지 않은가. 2, 3년 동안 특이점이 없다”라며 한 한류배우가 150억 개런티를 언급한 것을 털어놓으며 “70억, 80억 개런티는 사실 좀 그렇지 않나. 사드 눈치를 보는 것은 사실 하지만 사드 때문은 아니라는 것”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류의 곪은 것이 터진 것이다. 상처 아물면 다시 할 수 있을지 모른다”라면서 “개울가 물도 쭉 흘러내려야 한다(세수장류/細水長流)”라고 전했다.
다른 제작사 관계자는 “한류 지속에 대해서는 정답의 키를 중국이 가지고 있다. 계속 교류는 해야 할 것 같다. 서로가 가지고 있는 필요성이 있다. 합쳐졌을 때 시너지 있으니, 각자 위치에서 상대방을 존중해줘야 인내하고 기다려야 하고 계속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지나치게 ‘갑질’을 해댄다. 한국의 한 아이돌은 제작사 쪽에 자신의 콘서트 경매를 붙이기도 했단다”라며 “어떤 아이돌은 공항에서 자
특히 “한국과 다른 제작환경 때문에, 양국 간의 문제도 있었을 텐데, ‘갑질’이 만연해 중국 쪽에서도 많이 벼르고 있었다고들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