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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아침마당' 측이 경제전문가 선대인 선대경제연구소 소장 하차 배경을 밝혔다.
'아침마당' 제작진은 19일 방송분을 통해 선 소장의 하차에 대한 프로그램 측 공식입장을 내놨다. 제작진은 "그 동안 유익한 정보를 전해주셨던 선대인요원께서 일부 방송내용과 관련해 KBS와 입장 차이로 인해 오늘부터 출연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그 동안 프로그램 빛내주셨던 점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선 소장은 "여전히 자신들의 부당한 행태를 인정하지 않고, 프로그램이 스스로 정한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어긴 점을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제대로 된 안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당초의 적반하장식 태도에서 이렇게라도 물러난 것도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KBS 아침마당 시청자 게시판까지 찾아가 항의 글을 올려주신 덕분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많은 분들 응원과 격려에 머리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선 소장은 "KBS가 이렇게 나온다고 해서 멈추지 않겠다"며 "시청자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수많은 시청자와의 약속을 헌신 짝처럼 내팽개치면서 출연을 정지시킨 행태는 그냥 묵과할 수 없다. KBS의 국장과 본부장은 자신들이 의견을 들었다는 그 '시청자'가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자신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 '시청자'의 의견을 받들어 수많은 '진짜 시청자'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행태는 방송법에 따라 엄중한 처벌까지 받을 수도 있는 사안임을 분명히 인식하기 바란다"고 했다.
선 소장은 앞서 지난 6주 동안 '아침마당' 속 코너인 '고급정보열전' 코너에 출연해왔다. '고급정보열전'은 출연진이 섭외한 전문가 5명이 각자 10분 동안 자신만의 '고급정보'를 들려주는 코너로, 3회마다 시청자투표와 퀴즈 성적 등을 종합해 최하위 탈락자를 결정하는 룰로 진행된다.
지난 5일 방송에서 선 소장은 '아파트 분양, 받을까? 말까?'란 제목으로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의 과열 양상을 다루면서 "실수요자라면 소득 범위 내에서 분양을 받는 것은 괜찮지만 무리하게 빚을 내서 차액을 노리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해 화제가 됐고, 마지막 결산에서 최종 3위를 차지하면서 향후 3주간 출연이 보장된 상태였다.
하지만 선 소장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 출연진으로부터 갑자기 더 이상 출연할 수 없게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자신의 하차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윗분들한테 일부 부정적 의견
이와 관련해 KBS 측은 방송을 통한 공식입장 발표 전, "선대인 소장의 일부 방송 내용이 KBS 입장으로 오인 돼 시청자들의 항의가 있어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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