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이 독주를 펼치고 있는 극장가에 신작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황금연휴가 이어지는 추석 극장가에는 영화 ‘벤허’ ‘매그니피센트7’ ‘카페 소사이어티’ 등 관객의 입맛대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개봉한다.
#. ‘벤허’
‘벤허’가 2016년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14일 개봉하는 ‘벤허’는 로마 시대, 형제와도 같은 친구의 배신으로 가문의 몰락과 함께 한순간에 노예로 전락한 유대인 벤허의 위대한 복수를 그린 대서사 액션 블록버스터. 1880년 남북전쟁의 영웅인 루 월리스 장군이 쓴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1907년 무성영화로 처음 만들어진 후 1925년, 1959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리메이크 작업이다.
1959년 ‘벤허’는 필름 길이만 총 34만 미터, 최초 컷 길이 4시간 30분, 러닝타임 222분이었다. ‘노예 12년’으로 제86회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한 존 리들리가 각본을 맡아 예루살렘 최고 귀족에서 형제와도 같았던 친구의 배신으로 노예로 전락한 벤허의 삶을 통해 배신과 복수, 용서와 구원의 메시지를 현대적이고 보편적인 울림으로 2시간 안에 함축적으로 그려낸다.
연출을 맡은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은 “1959년의 ‘벤허’는 20세기 문화에 큰 영향을 준 경이로운 사건 중 하나”라며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처음 제안을 받고 많이 망설였지만, 수천 년 전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대적이고 보편적인 울림을 주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리메이크의 이유에 대해 밝혔다.
#. ‘매그니피센트7’
배우 이병헌의 출연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매그니피센트7’도 13일 전야 개봉했다. ‘매그니피센트7’는 정의가 사라진 마을을 지키기 위해 7인의 무법자들이 한데 모이게 되면서 통쾌한 복수를 시작하는 와일드 액션 블록버스터다.
‘매그니피센트7’의 원작인 영화 ‘황야의 7인’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를 미국 서부 개척 시대로 무대를 옮겨와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황야의 7인’은 서부 영화의 대표작인 ‘OK 목장의 결투’를 연출한 존 스터지스 감독이 연출을 맡아, 서부극 특유의 멋스러운 액션과 함께 각 인물들의 생생한 캐릭터와 그들의 드라마가 영화에 힘을 실어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영화에는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 에단 호크 등이 출연했다. 현상금 사냥꾼 ‘샘 치좀’ 역의 덴젤 워싱턴부터 도박꾼 ‘패러데이’의 크리스 프랫, 명사수 ‘굿나잇’의 에단 호크, 그리고 단도를 손에 쥔 채 돌아보는 이병헌을 비롯해 무법자 ‘바스케즈’의 마누엘 가르시아 룰포, 추적자 ‘잭 혼’의 빈센트 도노프리오, 전사 ‘레드 하베스트’의 마티 센스마이어까지 각기 다른 개성의 캐릭터들이 다채로운 액션을 선보인다. 특히 이병헌은 칼뿐만 아니라 권총, 라이플총까지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암살자로 변신해 통쾌한 액션을 펼친다.
#. ‘카페 소사이어티’
제69회 칸영화제 개막작 영화 ‘카페 소사이어티’도 14일 관객을 찾는다. ‘미드나잇 인 파리’ ‘블루 재스민’등 전 세계적인 거장으로큰 사랑을 받고 있는 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 ‘카페 소사이어티’는 1930년대 미국, 화려했던 사교계를 일컫는 ‘카페 소사이어티’를 배경으로 뉴욕 남자 바비와 할리우드 여자 보니가 나눈 잊지 못할 꿈같은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카페 소사이어티’는 우디 앨런 감독의 47번째 연출작이자 ‘할리우드 엔딩’ ‘미드나잇 인 파리’에 이어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3번째 작품으로, 칸 상영 직후 전 세계 유력지에서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우디 앨런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의 고향인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