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쏟아지는 추석 예능, 이중 ‘추석’하면 떠오르는 진정한 ‘추석특집’은 어떤 게 있을까.
14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에 방송사들은 일제히 다양한 예능 특집을 준비한다. 이 기간에 방영된 프로그램들은 시청자 반응을 반영해 정규 프로그램으로 신설되기도. 그만큼 그 해 하반기 예능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지표로 작용한다. 이에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방영된 추석특집 프로그램을 시청률 순으로 살펴봤다.
시청률은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전국기준 시청률로 살펴봤으며, 추석특집이 아닌 기존에 방송하던 예능 프로그램은 제외했다. 대신 기존 예능 프로의 포맷을 다소 바꿔 추석특집으로 방영한 스핀오프 개념의 프로그램은 포함시켰다. 또한 1, 2부로 나뉘어진 프로그램일 경우 가장 상위 시청률로 집계했다.(예-‘아육대’1부와 2부가 모두 순위권에 들었을 시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회차만 순위에 올린다.)
◇ 1위~10위: 아이돌과 노래와 짝은 언제나 ‘핫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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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2011년 9월13일 방영한 MBC ‘아이돌스타육상선수권대회’ 2부가 15.9%를 기록해 근 5년간 추석특집 중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15%를 기록한 MBC ‘진짜사나이-비밀군사우편’(2013년 9월20일)이었다. ‘진짜사나이-비밀군사우편’에선 ‘원조멤버’인 김수로, 서경석, 장혁, 박형식, 손진영, 류수영, 샘 해밍턴, 미르가 세트장에서 ‘진사’ 토크를 벌였는데, 샘해밍턴의 어머니가 스튜디오까지 찾아와 감동을 안겼다.
3위는 MBC ‘나는 트로트가수다’(2011년 09년12일, 12.6%), 4위는 KBS1 ‘지구촌노래자랑’(2014년 9월28일, 12.1%), 5위는 SBS ‘정글의법칙W’ (2012년 10월1일, 11.8%), 6위는 6위 SBS ‘스타애정촌’ (2011년 9월 12일, 10.7%), 7위는 ‘MBC 스타경매쇼’ (2011년 9월13일, 10.3%), 8위는 KBS1 ‘지구촌노래자랑’ (2012년 9월30일, 9.9%), 공동8위는 MBC ‘아이돌스타육상씨름농구풋살양궁선수권대회’ 2부 (2015년 9월29일, 9.9%), 10위는 SBS ‘짝-스타애정촌’ (2012년 10월1일, 9.6%)이 차지했다.
‘스타애정촌’은 SBS ‘짝’의 스타 버전으로, 2013년 추석특집까지 꾸준히 명절 포맷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정글의법칙W’는 여자판 ‘정글의 법칙’으로 한고은, 장신영, 고우리, 신봉선, 정주리가 남태평양 오지섬으로 생존여행을 떠났다. 노래 관련 프로그램은 ‘나는 트로트가수다’와 ‘지구촌노래자랑’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11위~20위: ‘슈돌’부터 ‘풀하우스’까지 정규 行 다수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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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위는 MBC ‘아이돌스타육상풋살양궁선수권대회1부’(2013년 9월19일, 9.3%), 공동 11위는 KBS2 ‘가족의품격-풀하우스’(2012년 10월1일, 9.3%)를 기록했다. 13위는 KBS1 ‘다문화가족노래자랑’ (2011월 9월12일, 8.8%), 14위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2부(2013년 9월20일, 8.6%)였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1부와 3부도 8%대를 꾸준히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15위는 KBS2 ‘코미디한일전’(2011년 9월12일, 8.5%) 16위는 MBC 추석특집 ‘나는가수다’ (2015년 9월26일, 8.2%), 17위는 MBC ‘아이돌스타육상풋살양궁선수권대회’ 2부(2013년 9월20일, 8.1%), 공동17위는 SBS ‘K밥스타-어머니가 누구니’(2015년 9월26일, 8.1%), 19위는 KBS2 ‘쟁반릴레이송’ (2014년 9월8일, 7.4%), 공동19위 MBC ‘헬로이방인’(2014년 9월8일,
7.4%)가 올랐다. 아쉽게 21위를 한 프로그램은 SBS ‘달콤한 고향 나들이-달고나’(2011년 9월12일, 7.0%)였다.
특히 11~20위 사이에는 정규 행 티켓을 거머쥔 프로그램들이 눈에 띄는데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2013년 파일럿 당시 높은 인기를 끌어 정규 프로그램이 됐으며, KBS2 ‘가족의 품격-풀하우스’도 좋은 반응을 얻어 정규 프로로 안착했다. MBC ‘헬로이방인’도 13회 예능으로 편성돼 정규 프로그램화된 파일럿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 20위권에 가장 이름을 많이 올린 프로그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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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위권에 가장 이름을 자주 올린 프로그램은 단연 ‘아육대’였다. 아이돌 그룹들이 총출동해 운동 경기를 펼치는 MBC ‘아육대’는 경기 종목에 따라 조금씩 이름이 바뀌기는 했지만 2010년 추석특집부터 명절 트레이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장수 프로그램으로, 2근 5년간 추석특집 20위 중 총 4번 이름을 올렸다.
다문화가족들과의 화합의 장이 된 KBS1 ‘지구촌노래자랑’은 ‘다문화가족노래자랑’까지 총 세 번 이름을 올렸고, SBS ‘스타애정촌’은 총 2번 이름을 올렸다. ‘스타애정촌’은 화제성도, 시청률도 높아 SBS의 명절 트레이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뻔했지만, 기존 프로그램인 ‘짝’이 폐지되면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 추석 특집 프로 TOP20에 가장 많은 프로그램을 올린 방송사는?
5년 동안 시청률 순으로 매긴 추석특집 톱20에 가장 많이 프로그램을 올린 방송사는 MBC였다. MBC는 총 9개의 프로그램을 목록에 올렸다. ‘파일럿의 명가’라고 불리는 MBC는 이로서 자존심을 지킨 셈이다. 뒤이어 KBS2와 SBS가 사이좋게 4개의 프로그램을 목록에 올렸고, KBS1은 ‘지구촌노래자랑’으로 3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각 해의 1위 프로그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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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의 추석특집 1위는 2011년 9월13일 방송된 MBC ‘아이돌스타육상선수권대회’ 2부였다. 2012년의 1위는 2012년 10월1일 방송된 SBS ‘정글의법칙W’이, 2013년 1위는 2013년 9월20일 방송한 MBC ‘진짜사나이-비밀군사우편’이, 2014년 1위는 2014년 9월28일 KBS1 ‘지구촌노래자랑’
‘아육대’는 비록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프로그램이지만, 시청률 면에서 보면 그야말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글의 법칙’이나 ‘진짜사나이’의 스핀오프 프로그램들도 높은 성적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