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손진아·유지혜 기자] 지상파 3사가 추석을 맞이해 각종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명절 연휴는 시청자들에게 ‘휴가’지만, 방송사들에게는 ‘비상 기간’이다. 명절 연휴는 어느 샌가부터 새로운 프로그램을 론칭하기 전 심사를 받는 ‘면접날’이 됐기 때문이다. ‘힘 준’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들이 쏟아지는 추석 연휴, 시청자들은 어떤 걸 골라볼까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된다.
이에 지상파 3사를 담당하는 기자들이 추석 연휴 때 시청자들이 꼭 봤으면 하는 ‘추천 예능’을 짚어봤다. 올 추석에 추천작을 봤다면 하반기 예능 트렌드를 선점한 것이라 감히 말할 수 있을 듯하다. 3사 기자들이 ‘야심차게’ 예측한 예능 프로 3사 전쟁을 한 번 살펴본다.
◇ KBS: 히트 댄스곡에 한 번 빠져~봅시다! ‘웬만해선 이 춤을 막을 수 없다-붐샤카라카’ (손진아)
KBS는 올 추석 연휴에 새로운 특집 예능프로그램을 대거 준비했습니다. ‘트릭 앤 트루-사라진 스푼’ ‘노래싸움-승부’ ‘웬만해선 이 춤을 막을 수 없다-붐샤카라카’ ‘구라차차 타임슬립-새소년’ 등 과학, 타임슬립, 댄스 등을 소재로 한 새롭게 시도하는 특집 예능 프로그램들이 안방극장 문을 두드릴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KBS 추석특집 예능프로그램 중에는 다양한 스타들이 춤판을 벌이는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오는 15일 방송되는 ‘웬만해선 이 춤을 막을 수 없다-붐샤카라카’(이하 ‘붐샤카라카’)는 출연자들이 ‘댄스 알파고’로 변신해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대한민국을 강타한 히트 댄스곡으로 춤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날 방송에는 춤으로 유명한 스타부터 댄스에 일가견이 있는 스타들과 아이돌까지 여러 스타들이 출연해 댄스 대결을 펼칠 예정입니다. 특히 ‘붐샤카라카’에선 대결뿐만 아니라 연대 별로 공개되는 유행 댄스를 통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추억 속 춤을 소환하며 시청자들의 흥을 자극시킬 예정입니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국민 댄스 장려 프로그램을 지향하고 있는 ‘붐샤카라카’가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 연휴에 흥겨운 시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흥도 돋우고 추억까지 소환할 ‘붐샤카라카’가 좋은 선물될 것으로 봅니다.
◇ SBS: 이영애가 왔는데 다른 게 더 필요해? ‘노래 부르는 스타- 부르스타’ (금빛나)
추석을 맞이해 SBS가 작정을 하고 추석특집예능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스타들의 시구도전기를 다루는 ‘내일은 시구왕’를 시작으로, ‘그것이 알고싶다’의 진행자 김상중과 ‘정글의 법칙’ 김병만이 만난 ‘정글의 법칙 48시간 with 김상중’ 그리고 드라마와 리얼버라이어티가 결합한 ‘드라마 게임’ 음악예능 ‘부르스타’ 등 다양한 특집이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죠.
스포츠, 생존, 음악, 음악 등 취양에 따라 골라 볼 수 있도록 추석특집 예능프로그램이 준비된 가운데 ‘뭘 봐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꼭 봐야 하는’ 프로그램 하나 추천하고자 합니다. 바로 배우 이영애의 노래하는 모습을 엿 볼 수 있는 ‘노래 부르는 스타- 부르스타’(이하 ‘부르스타’)가 그 주인공이지요. TV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이영애가 예능프로그램에 나왔을 뿐 아니라, 그의 유전자를 꼭 빼닮은 사랑스러운 쌍둥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니…심지어 아이오아이(I.O.)의 히트곡 ‘픽미’까지 부른다니, 그야말로 ‘히트다 히트’입니다.
”물랑루즈의 니콜 키드먼처럼 노래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다부진 목표로 ‘부르스타’의 보컬 레슨 차량에 탑승한 이영애는 솔직한 입담도 자랑할 예정입니다.
영화 ‘봄날은 간다’ 출연 당시, 김윤아가 부른 OST를 제의 받았다가 거절한 적이 있어 아쉬움이 크다고 밝힌 이영애는 “그때의 아쉬움을 만회하고자 SBS ‘사임당-빛의 일기’(이하 ‘사임당)에서 OST를 부르고 싶었다. 그래서 제작사 대표에게 직접 문자로 연락을 했지만 답이 오지 않더라”라고 말해 단번에 MC군단의 웃음을 자아냈지요. 노래실력이요? 글쎄요, 아직 정식으로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제작진에 따르면 ‘의외의 노래실력’이라고 귀띔하더라고요.
MC군단도 화려합니다. 가수 김건모와 윤종신, 개그맨 이수근, 그리고 그룹 위너의 강승윤이 진행을 맡았습니다. MC군단부터 게스트까지, 어느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부르스타’ 벌써부터 흥미가 생기지 않나요?
◇ MBC: 아이돌 프로의 세대 교체? ‘아이돌 요리왕’ (유지혜)
추석하면 ‘아이돌스타 육상 리듬체조 풋살 양궁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올해 추석은 조금 다를 겁니다. MBC는 아이돌 그룹들을 주인공으로 한 새로운 포맷을 내놓았습니다. 이름하야, 최대 요리 경연 대회 ‘아이돌 요리왕’!
‘아이돌 요리왕’은 대한민국 현직 아이돌 200여 명이 총집합해 진정한 ‘요리왕’을 가리는 초대형 요리경연대회입니다. 14일 오후 5시35분부터 예선과 본선으로 나뉘어서 방영되는 ‘아이돌 요리왕’은 김성주가 MC로 나서고, 요리 프로그램에서 자주 봤던 김소희, 이연복, 홍석천이 심사위원으로 나섭니다.
한창 방송가를 휩쓸었던 ‘쿡방’에 MBC 명절 트레이드 마크였던 ‘아육대’를 결합한 새로운 프로그램이라 말할 수 있는 거죠. 아이돌 그룹 팬들을 항상 노심초사하게 만들었던 운동 경기가 아니라, 아기자기한 솜씨를 발휘하는 요리 경연대회는 물 졸일 일은 있어도, 마음 졸일 일은 전혀 없답니다!
거기에 추석 분위기에 맞게 풍성한 요리들을 보는 즐거움도 있고요, 평소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 넘치고 섹시한 모습을 보였던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냄비 앞에서 진땀 빼는 귀여운 모습들을 보는 재미도 있답니다. 거기에 ‘경연’이란 특성상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