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주나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이복남매 김수현에 대한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4년 간 연습 끝에 겨우 데뷔라는 꿈을 이룬 김주나이지만, 자신의 의도와 달리 확대 재생산 될 뿐 아니라, 악플과 그에 대한 색안경, 넘어야 할 산은 여전했다.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메세나폴리스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김주나의 데뷔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데뷔와 음악에 대한 질문들이 이어진 가운데 개인사에 대한 질문 또한 등장했다. 데뷔에 앞서 김주나와 김수현이 이복남매라는 사실이 알려졌던 것이다. 심지어 김수현 측에서는 “왕래 없는 사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김주나를 향한 악플은 거세졌다. 그로 인해 김주나의 포털사이트 프로필에 가족사항으로 ‘오빠 김수현’이라고 올라왔다가, 논란이 커지자 결국 해당 키워드는 삭제됐다.
하지만 왕래가 없었던 김수현의 이복남매라는 꼬리표는 여전히 김주나를 힘들게 하고 있다. 이날도 어김없이 김수현과 관련된 질문이 등장했고, 당황한 김주나는 이내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저희 가족과 관련된 기사가 나왔을 때 놀랐다. 오빠(김수현)도 혼자서 노력을 해서 그 위치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갓 신인인 저로 인해서 기사가 터져서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도 오빠니까 부끄럽지 않은 동생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저 또한 오빠를 응원하고 승승장구 했으면 좋겠다”며 “일단 솔로가수 김주나라는 타이틀로 나오게 됐으니 오빠에 대한 꼬리표를 뗄 순 없겠지만 더 열심히 노력하고 좋은 활동을 하겠다.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같은 김주나의 발언은 갑론을박을 일으켰다. “신인으로서 받은 질문에 답한 것” “기자가 질문한 것에 대한 대답을 한 것인데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고 옹호하는 입장
결국 김주나가 남은 것은 실력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것이다. 과연 그녀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가수가 될 수 있을지, 앞으로 그의 노력여하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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