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하일성은 누구? 야구해설자부터 KBO 사무총장까지…‘천상 야구인’

[MBN스타 남우정 기자] 야구해설가 하일성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야구 외에도 활발히 활동한 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하일성은 1949년 2월18일 서울에서 태어나 1964년에 야구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1967년 경희대학교 체육학과에 야구특기생으로 입학한 하일성은 야구를 그만두고 1968년 2월부터 육군 백마부대에 복무하며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

경희대학교 체육학과를 졸업한 후에는 경기도 김포 양곡고등학교를 거쳐 서울 환일고등학교의 체육교사로 교직에 몸담았다.

1979년 KBS 배구 해설 위원이던 오관영의 권유로 동양방송(TBC) 야구해설위원으로 방송계에 입문했고, 1982년 KBS 스포츠국에 야구해설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일성은 구수한 입담으로 대표적인 야구 해설자로 자지를 잡았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도 활발히 활동을 했다. 2002년 1월 심근경색으로 투병 후 3번이나 수술을 받기도 했지만 하일성은 건강하게 방송으로 컴백했다.

2006년 5월부터 2009년 3월까지는 야구 해설을 떠나 제11대 KBO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2008 베이징 하계 올림픽 금메달 수상, 2009년 제2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준우승에 일조하기도 했다.

KBO 사무총장에서 해임된 그는 2009년 다시 야구해설위원으로 방송에 복귀했지만 2014 시즌 이후 하차했다.

지난 7월 프로구단 입단 청탁을 빌미로 5000만원을 받아 사기와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는 하일성은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