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대하드라마 '다산 정약용' 편성을 취소한 가운데, 편성 불발 사실을 배우들에게 문자로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KBS는 내년 초 1TV 방영 예정이던 '다산 정약용' 편성이 최종 불발됐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광고 수익성 악화가 편성 불발의 결정적인 배경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제작진이 배우 매니지먼트 담당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통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KBS 측은 "첫 대본리딩을 불과 5일 남겨두고 최종적으로 편성이 취소돼 배우들에게 빨리 연락해야 했기에 문자로 편성 불발 통보를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다른 작품을 고사하며 '다산 정약용'을 준비해 온 배우들로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대본리딩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드라마의 편성이 갑자기 불발된 데 대한 설명도 불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편성 취소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문자로 통보해 당황스러울 따름"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다산 정약용'은 조선 후기 지식인 정약용의 미래를 위한 투쟁과 따뜻한 사랑을 그린 대하 서사극으로, 연정훈이 타이틀롤을 확정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