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15년 만에 김성수 감독과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정우성은 1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아수라’ 제작보고회에서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안 변할 수 있을까 놀랐다. 굳이 찾아보자면, 현장에서의 에너지가 좀 더 까탈스러워지셨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은 과거나 지금이나 사람이 편하게 연기하는 걸 보지 못하시더라. 바닥까지 탈탈 털어서 보여주길 원하셨다”며 “과거엔 그저 마냥 좋아하기만 했던 것 같은데 지금 경험하니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어 “감독님은 배우가 100% 캐릭터에 몰입해 어떤 연기든 자진해서 뛰어들 수 있도록 완벽한 판을 깔아주시고 이끌어주셨다”면서 “역시 이래서 감독님을 존경하고 좋아했던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성수 감독은 정우성과 앞서 영화 ‘태양은 없다’(1999) ‘비트’(1997) '무사'(2001)에서 감독과 배우로 작업을 같이 했다.
한편, 영화 ‘아수라’는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악인들의 전쟁을 그린다. 강력계 형사 한도경(정우성)은 돈을 대가로 성공을 위해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악덕시장 박성배(황정민)의 뒷일을 처리해준다. 말기 암 환자인 아내의 병원비를 핑계로 돈 되는 건 뭐든 하는 사이, 자신도 모르게 악인의
그의 약점을 쥔 독종 검사 김차인(곽도원)과 검찰수사관 도창학(정만식)은 도경을 협박하고 이용해 박성배의 비리와 범죄 혐의를 캐려 한다. 각자의 이익과 목적을 위해,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혈안이 된 나쁜 놈들 사이에서 서로 물지 않으면 물리는 지옥도가 펼쳐진다. 오는 9월 28일 개봉.
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