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내 마음의 꽃비’에서 임지은과 정희태, 정이연의 악행이 밝혀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들 가족이 벌인 악행을 알게 된 것이다. ‘고구마 전개’에 ‘사이다’를 마실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1일 방송된 KBS2 TV소설 ‘내 마음의 꽃비’에서 과거의 악행이 점점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벌벌 떠는 일란(임지은 분)과 수창(정희태 분), 혜주(정이연 분)의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내 마음의 꽃비’는 전쟁의 참화 속 다른 사람의 삶을 통째로 빼앗은 여자와 그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 자식 세대의 꿈과 사랑, 그리고 용서와 화해에 관한 이야기
일란(임지은 분)은 전쟁을 틈타 미성그룹의 후계자 승재(박형준 분)의 연인이었던 연희(임채원 분)의 삶을 통째로 빼앗아 살아왔다. 둘은 비슷한 시기에 딸을 낳았는데, 승재가 전쟁으로 인해 행방이 묘연해지고, 심지어 기억까지 잃어버리면서, 자신이 승재의 연인이었던 연희라고 밝히며 그의 자리를 꿰찼던 것이다. 심지어 연희의 진짜 딸이었던 꽃님(나해령 분)마저 버리는 극악무도한 악행을 저질렀다.
일란과, 그의 진짜 연이인 수창,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혜주는 20년을 연희와 꽃님의 삶을 빼앗으며 남부럽지 않게 자라왔다. 하지만 이들의 악행은 점점 들통 나고 있는 추세다. 중앙극장의 사장 민규(김명수 분)를 비롯해 모든 키를 쥐고 있는 승재와 그의 비서 강욱(이창욱 분)까지 진실을 알게 된 것이다. 승재는 “인간 이하의 것들”이라고 분노하며 이들의 악행의 꼬리를 잡을 준비를 마쳤다.
모든 것을 알게 된 강욱은 자신이 모든 비밀을 폭로하려다가 자신과의 핏줄을 강조하며 애원하는 혜주와 일란, 수창에게 승재에게 직접 진실을 고백할 시간을 줬다. 하지만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없었던 혜주는 강욱에게 전화를 걸어 가짜 자살 소동을 벌였다.
민혜주는 바닥에 약을 떨어뜨려 놓고 강욱이 올 때 쯤 약을 먹어 쓰러진 척을 했다. 깜짝 놀란 강욱은 그를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혜주는 “왜 살렸냐? 나한텐 아버지한테 말하는 게 죽음의 고통보다 더 크다. 처음부터 아무것도 가지지 못하면 모르지만 가진 걸 빼앗기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냐. 나도 피해자다”라며 “끝도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다. 가짜 딸로 내쳐지느니 죽겠다. 그러니 제발 우리 좀 살려달라”고 강욱을 설득했다.
강욱은 흔들렸지만 혜주의 가짜 자살소동도 진실을 가리지는 못할 듯하다. 연희와 꽃님의 가족마저 일란의 과거 악행을 눈치챈 것이다. 자신을 보자마자 자신이 연희의 딸임을 알아차린 일란을 떠올리던 꽃님은 “내가 뭐 다른가”라고 의아해했다. 그러다 자신의 몸에 남겨진 화상자국을 발견하게 됐고, 불연 듯 자신의 화상자국을 보고 깜짝 놀라는 일란을 기억하며 “그때 서 상무님이…”라며 화들짝 놀랬다.
꽃님은 곧바로 엄마들인 춘심(백현주 분)과 연희에게 뛰어갔고, 연희에게 “전에 서상무님이 탈의실에서 놀란 얼굴로 날 빤히 바라본 적이 있다”며 “서상무님이 제 화상자국을 확인하러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연희는 “화상자국을 보고 네 딸이라는 걸 알았다는 거냐”고 놀랐고, 춘심은 “네 화상은 그걸 만든 잡것이 아니면 모르는데, 너를 버린 그 옥색 두루마기 입은 여인네가 서상무라는 거냐”고 말했다.
꽃님을 주어온 아버지 기택(홍성덕 분)마저 급하게 뛰어가는 일란의 뒷모습을 보며
‘내 마음의 꽃비’는 악인이 잘되고 선한 사람들이 매번 당하는 답답한 고구마 전개를 선보여왔었다. 종영까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악행을 벌인 이들이 점점 위기에 몰리면서, 속 시원한 사이다 전개를 예고하고 있어 안방극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