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극장가에는 ‘부산행’을 시작으로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터널’까지, 그야말로 국내 대작들의 향연이었다. 역시나 하반기에도 기대작인 ‘밀정’과 ‘고산자’가 관객 몰이에 한창인 가운데, 전설의 흥행 명작을 재탄생시킨 리메이크 대작들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올해 추석 극장가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가운데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다시 태어난 리메이크 ‘빅3’를 소개한다.
19세기 말 미국 개척시기를 배경으로 해 현상금 사냥꾼인 샘 치좀(덴젤 워싱턴)이 자신을 포함한 7명의 멤버를 모아 적과 대결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 에단 호크 등 최고의 할리우드 배우들과 이병헌까지 가세한 호화 캐스팅으로 일찌감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대표적인 미국 명작 중 하나인 ‘황야의 7인’을 리메크해 특유의 멋스러운 액션과 광활한 황야에서 펼쳐질 다채로운 볼거리 그리고 탄탄한 드라마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이병헌은 극중 미스터리한 암살자 빌리 락스로 출연해 전설의 명사수 굿나잇 로비쇼 역을 맡은 에단 호크와 환상의 호흡을 펼친다.
‘벤허’는 로마 시대, 형제와도 같은 친구의 배신으로 가문의 몰락과 함께 한 순간에 노예로 전락한 유대인 벤허의 위대한 복수를 그렸다. 아카데미 최초 11개 부문 석권 등 세기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1959년 작에 이어 네 번째 리메이크 작품이다.
‘원티드’의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노예 12년’으로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한 존 리들리가 각본을 맡아 50년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원작을 가장 충실하게 그렸다.
‘아메리칸 허슬’ 잭 휴스턴,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토비 켑벨, ‘300’ 시리즈의 로드리고 산토로와 명배우 모건 프리먼 등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초자연 현상 전문가 애비, 물리학 박사 에린, 무기 개발자 홀츠먼이 모여 만든 유령 퇴치 전문 회사 ‘고스트 버스터즈’의 활약상을 담았다.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을 사며 먼지만 풀풀 날리던 어느 날, 뉴욕 한복판에서 유령들이 출몰했다는 제보가 들어온다. 뉴욕 지리에 정통한 신참 패티와 금발 섹시 비서 케빈까지 채용한 이들은 본격적으로 유령을 사냥하기 시
특히 남성 4인조였던 원작의 캐릭터들을 모두 여성으로 교체해 도전적 시도를 해 호평을 얻고 있다. ‘백치 금발 미녀’라는 전형적 캐릭터를 남성 버전으로 비틀어 낸 ‘케빈’(크리스 헴스워스)의 캐릭터 또한 신선한 웃음을 선사한다. 지난 25일 개봉해 추석 연휴에 본격적인 관객몰이에 나선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