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은 ‘지각왕’이란 타이틀을 반납해야겠다.
탁재훈은 31일 열린 tvN ‘SNL코리아 시즌8’ 제작발표회장에 가장 빨리 도착했다. 컴백 이후 프로그램 녹화장에 1등으로 출근한다는 얘기가 사실이었나 보다.
공식일정 1시간 전인 1시께 모습을 드러낸 탁재훈은 곧장 대기실로 향하기 보단 소통을 택했다. 일찍부터 와있던 10명 남짓한 취재진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넸다. 표정도 여유롭고 편안해보였다.
그는 제작발표회 도중에도 연신 자신을 지지해준 이들을 향해 감사함을 전했다. 탁재훈은 “요즘 제가 뭘 하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고 있다. 힘들기도 하지만 제가 자숙 이후 방송에 처음 복귀했을 때를 기억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제가 잘하거나 능력이 있어서 방송을 잘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복귀 할 수 있었던 것도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기 때문”이라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또한 “취재진들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런 전화들이 반갑다. 예전엔 부담이었는데 이제는 좋다. 편해졌다”며 주변의 관심에 대해서도 감사해했다.
사실 과거 탁재훈은 앞에 언급했든 ‘지각왕’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잦은 지각으로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올랐다. ‘노력하지 않는 천재’라는 얘기가 있었을 정도였다. 그의 불성실한 태도에 예능 관계자들은 혀를 찼었다.
하지만 복귀 이후 탁재훈은 달라졌다. “방송국에 갈 때 이불을 싸 갖고 다니겠다”고 할 만큼 ‘지각왕’이란 불명예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했다. 자신의 지상파 첫 MC 복귀작
천재가 노력까지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사뭇 궁금해진다. ‘지각왕’이란 타이틀을 버리고 ‘성실왕’이 되어가는 탁재훈을 응원하며, 시청자들에게 더 큰 웃음을 전해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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