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연예계를 강타한 성추문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박유천, 이진욱, 이민기 등 청춘스타들에 이어 이번엔 유부남 엄태웅까지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23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엄태웅은 올해 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마사지업소에서 30대 여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달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검찰은 지난 22일 분당서로 사건을 이첩했다. 경찰 관계자는 "엄태웅의 소환 여부도 공개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한쪽 입장에 치우치지 않고 조사할 예정"이라 밝혔다.
엄태웅에 앞서 연예계는 지난 5월부터 몇몇 남성 스타들이 성 관련 혐의로 고소를 당하며 흉흉한 분위기가 이어져왔다. 개그맨 유상무를 발화점으로 가수 겸 배우 박유천, 배우 이민기에 이어 배우 이진욱까지 성 관련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이 중 박유천은 성폭행 혐의는 벗었으나 성매매 및 사기 혐의로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상태. 다만 고소 여성의 무고 혐의가 인정돼 현재 박유천 고소 여성 등은 구속 수감 상태다.
이민기와 이진욱의 경우 무혐의로 누명은 벗었지만 여성들과 자유분방한 행위를 보였다는 점에서 세간을 놀라게 했고, 기존 젠틀한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는 박유천 역시 마찬가지.
이에 반해 엄태웅의 이미지 타격은 상당할 전망이다. 엄태웅이 기혼의 아이아빠임은 물론, 방송을 통해 아내(발레리나 윤혜진)와 딸(지온)의 모습까지 모두 공개된 상태
부부간 신뢰를 저버렸다거나 가정에 충실하지 않았다는 지탄으로 인터넷은 벌써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혼 남성과 비교할 수 없이 엄격한 기혼 남성을 바라보는 대중의 잣대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분위기 속, 소속사는 현재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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