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2016 브라질 리우 올림픽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머나먼 땅 브라질에서 한국의 시청자들에 생생한 현장을 중계했던 지상파 3사도 치열했던 ‘중계 올림픽’을 마감한다.
지상파 3사는 리우 올림픽 중계를 위해 방송사 별로 방송단을 꾸리고 브라질 현지에서 개막식, 폐막식과 각 종목을 중계했다. 방송사 색깔이 묻어난 방송 3사의 중계에 많은 이들이 웃으며 올림픽을 즐길 수 있었다. 시청률로 돌아본 리우 올림픽, 과연 어떤 종목이 가장 주목을 받고, 어떤 방송사가 가장 환하게 웃을 수 있었을까.
◇ 8월6일 2016 리우 올림픽 개막식 중계 1위
개막식 성적은 KBS가 압도적이었다. 6일 오전 7시40분부터 일제히 시작한 리우 올림픽 개막식은 KBS2가 10.5%의 시청률을 기록해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이하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시청률 기준, 재방송 제외) KBS2 개막식 중계에는 이재후 아나운서와 신지혜 기자가 나섰다. 진중하고 침착한 중계가 다양한 시청층을 끌어 들였다는 분석이다.
2위는 5.3%를 기록한 MBC가, 3위는 4.3%를 기록한 SBS가 차지했다. MBC는 안정환 해설위원, 김성주 캐스터, 이재은 아나운서 트리오가 예능감을 살린 중계를 펼쳤다. SBS에는 배기완 아나운서, 김영성 기자와 ‘2014년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았던 박칼린 감독이 중계석에 함께 해 독특한 맛을 살렸다.
◇ 8월29일 2016 리우 올림픽 폐막식 중계 1위
폐막식 또한 KBS가 1위를 차지했다. 폐막식은 월요일 오전 7시에 방송됐다는 점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대하기 어려웠으나 KBS2에서 방송된 폐막식 중계는 5.0%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2위는 MBC로 3.7%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3위는 SBS로 3.2%를 기록했다.
◇ 15% 시청률을 돌파한 순간
올림픽 기간 중 15%의 시청률을 돌파한 중계는 11일 오후 10시30분(한국 시각) 중계된 여자 양궁 장혜진의 16강 경기와 14일 오전 7시부터 치러진 한국과 온두라스의 남자 축구 8강전이었다. 장혜진의 경기는 MBC가 17.4%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한국과 온두라스의 경기는 KBS2가 16.8%를 기록했다.
장혜진은 북한 강은주를 16강에서 마주해 ‘남북 대결’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목을 이끌었다. 장혜진은 강은주를 꺾고 8강에 진출,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과 온두라스의 경기는 온두라스의 ‘침대 축구’ 때문에 시청자들의 분노가 컸던 경기다. KBS2 이영표, MBC 안정환 등 국가대표 출신 해설위원들의 한탄과 분노가 담긴 해설 또한 눈길을 끌었다.
◇ 시청률 상위 30위 경기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종목은?
리우 올림픽 한국 경기 중 시청률이 높은 상위 30위권에 가장 많이 랭크된 종목은 단연 양궁이었다. 양궁 관련 경기는 7번이나 30위 안에 들었다. 양궁은 우리나라 최고의 강세 종목이다. 그런 만큼 메달권도 많고, 16강에 진출한 선수들도 많았다. 물론 성적도 좋았다. 장혜진, 구본찬이 금메달을 따는 등 ‘전종목 석권’이란 신기원을 열기도 했다. 신바람 나는 양궁 경기는 시청자를 밤 새게 만들기 충분했다.
◇ 올림픽 기간 중 최고 시청률 기록한 방송사
↑ 사진제공=MBC |
MBC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11일 오후 10시30분(한국 시각)부터 MBC에서 중계된 여자 양궁 장혜진의 16강전은 17.4%를 기록, 올림픽 기간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한 순간으로 남게 됐다. 풍부한 경험과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하는 MBC 박성수 양궁 해설위원의 공이 컸다.
◇ 시청률 1위를 가장 많이 차지한 방송사
닐슨코리아가 올림픽 기간 중 전국 기준 시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