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포미닛으론 7년간 활동했지만 전신인 원더걸스 활동까지 합치면 벌써 현아도 10년차 가수가 됐다. 교복을 입고 파워풀하게 춤을 추던 여중생은 어느덧 대표적인 국내 섹시 여가수로 성장했다.
최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현아는 10년차가 된 소감을 묻자 “15살에 활동을 시작해 올해 25살이 됐다. 10년차 성장과정을 그대로 보여준 특이한 케이스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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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
이어 “데뷔 전엔 데뷔, 그 이후엔 지상파 1위, 솔로 앨범, 해외투어 등 매년 기준점을 만들어갔다. 은근히 나약하고 겁이 많다. 그래서 제가 해나갈 수 있는 부분은 제대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절 좋아하고 찾아와주시는 분들이 있으니 제가 좋아하는 걸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 제가 바라는 점이다”고 말했다.
무대 위에선 그 누구보다도 섹시하고 잘 노는 현아지만 그런 이미지와 달리 데뷔 10년 동안 사생활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고 그 흔한 스캔들도 없었다. 앨범의 수위 정도가 현아에게 가장 핫한 논란 중에 하나다. 평소에 어떻게 노는지 묻자 동네 학생같은 답이 나왔다.
“클럽가는 것 좋아하고 술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무대에서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다. 집안 내력으로 간이 안 좋아서 술을 못한다. 그냥 매니저 언니랑 스태프들이랑 편의점 앞 파라솔에서 번데기탕에 캔맥주를 먹거나 한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디어도 생기고 스트레스도 해소한다. 무대 위에서 너무 화려하다 보니 평소엔 집에서 가만히 있는 걸 좋아한다.”
이런 반전 면모는 현아의 성격이기도 하지만 그 바탕엔 책임감이 깊게 자리하고 있었다. 어린 나이에 데뷔했지만 무대에 대한, 자신의 위치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감을 안고 있었다.
“솔직히 7년 동안 전 누군가보단 기회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서 채찍질하는 시간이었고 그래서 지금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그 부담감 자체가 절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사랑도 주시고 질책도 해주셔서 쉬지 않고 활동을 한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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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인터뷰 내내 현아는 본인이 ‘기회’를 얻었다는 말을 많이 했다. 기회가 주어지는 경우도 많지만 그걸 어떻게 잡고 활용하는지는 본인의 능력이다. 10년차에도 여전히 연습실로 향하는 현아는 그 곳에서 오히려 자극을 받았다. 거창한 계획은 없지만 10년 뒤 현아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든다.
“연습실에 가면 오히려 제가 좋은 영향을 받는다. 연습생들이 무대 연습하는 걸 보면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