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간판 시사프로그램 ‘시사매거진 2580’이 1000회를 맞이했다.
제보전화인 02)789-2580,(1688-2580)에서 제목을 딴 ‘시사매거진 2580’은 지난 1994년 2월27일 ‘일본인 상대 매춘부의 고백’ 등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매주 3개의 아이템을 통해 부조리와 비리를 고발하고, 세태를 비판하며 23년째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사회자가 존재하지 않고 기자들이 직접 진행한다는 특징이 눈에 띈다.
이들은 ‘건강한 민주사회를 지향하는 TV시사매거진’이란 구호를 내걸고 출범, 사회의 부조리와 비리에 대한 고발과 시사 현안에 대한 탐사보도를 위주로 하되, 현 사회를 특징짓는 세태와 인물에 대해서도 진지하고 깊이 있는 접근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인간의 체취가 묻어 있는 시사 프로그램이 되겠다는 목표를 위해 1000회를 걸어왔다.
1000회 동안 방영된 아이템만 약 2700개, 아이템 제작에 참여한 기자들만도 120여 명이 넘는다. 취재를 위해 전국팔도를 뛰어다닌 기자들의 집념 덕분에 ‘시사매거진 2580’은 1995년, 1998년, 1999년 한국방송대상 보도부문 작품상, 2001년, 2011년 국제엠네스티 언론상, 2011년 한국방송기자상, 2014년 올해의 여기자상 등 다양한 방송 시상식에서 수상했다.
이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기도 했다. 2008년 ‘한국타이어의 미스테리’(여흥규 기자)가 몬테카를로 TV페스티벌 본상을 수상한 것. 이외에도 세계 4대 TV 페스티벌중 뉴욕 페스티벌 본선(1995년/‘대물린 고엽제 후유증’)과 캐나다 반프TV 페스티벌 우수작(1996년/‘키작으면 취직 불가’) 등으로 세계 TV 페스티벌에 타이틀을 올린 바 있다.
또한 ‘시사매거진 2580’은 ‘영남제분 사모님 청부살인 사건’이나 ‘재벌오너의 맷값’ 등 사회적 부조리를 끊임없이 고발하고, 사회의 따뜻한 시선이 필요한 곳을 직접 발로 뛰어 찾아갔다. 그 결과, 영화 ‘베테랑’ ‘특별수사’ 등 해당 사건을 영화화하는 시도가 일어날 만큼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 |
이처럼 ‘다이내믹’한 22년을 걸어온 ‘시사매거진 2580’은 오는 31일 방송되는 1000회 특집에서 그동안 ‘시사매거진 2580’에 비친 한국 사회의 문제점과 세태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진다.
첫 번째로 ‘의문의 형 집행정지’(여대생 총기사망사건 그 후), ‘믿기지 않는 구타사건’(맷값 폭행) 등 ‘시사매거진 2580’이 특종 보도한 돈과 권력의 갑질 행태를 돌아보고, 사건 당사자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만나본다.
또 ‘뚱뚱해도 괜찮아’, ‘감추고 싶은 진실’ 등 프로그램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지적돼온 외모지상주의 세태와 위선을 비판하고, ‘한국인과 이방인’, ‘희아의 네 손가락’ 등 우리 사회의 인권과 휴머니즘을 생각해보며 훈훈한 감동을 줬던 사람들을 다시 만난다.
1000회를 기념해 진행되는 특집을 통해 우리 사회가 얼마나 바뀌었는지, 그 변화를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