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렬한 록 음악과 아름다운 클래식의 만남이다. 여기에 미래라는 시대적 설정은 죽음의 병 ‘페스트’가 창궐한 ‘오랑’의 현실을 몽환적으로 변환시킨다. 파괴력 있는 무대들은 관객을 단숨에 사로잡을 만하다.
27일 오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뮤지컬 ‘페스트’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페스트’는 1957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알베르 카뮈의 소설에 ‘문화 대통령’ 서태지의 독창적인 멜로디와 은유적인 가사를 매끄럽게 녹여내며 한층 강렬하고 드라마틱한 음악을 만들어낸다.
이날 하이라이트 시연에서는 페스트의 발병 이후 폭동을 일으킨 ‘오랑’ 시민들의 모습을 그린 ‘죽음의 늪’부터 주인공 ‘리유’가 페스트로 죽어가는 시민들을 바라보며 부르는 ‘슬픈 아픔’, 기득권의 상징 ‘코타르’의 욕망을 드러내는 ‘시대유감’ 등이 공개됐다.
‘페스트’는 기술적 의학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한 미래에 페스트가 발병된다는 설정이다. 생각지 못한 재앙 앞에 도시는 대혼란을 겪게 되고,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천태만상의 인간군상을 극적인 설정과 입체적인 캐릭터,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풀어냈다.
배우진은 뮤지컬계와 연예계가 절묘하게 하모니를 이루는 신선한 모양새다. ‘페스트’에는 김다현, 박은석, 윤형렬, 오소연, 김수용, 조형균, 박준희, 이정한 등 뮤지컬 배우들을 비롯해 손호영, 황석정, 아이돌 피에스타의 린지, 보이프렌드의 정민 등이 참여한다.
김다현, 박은석, 손호영은 정의롭게 저항하는 오랑 시립병원 신임원장 리유 역을 맡았다. 김도현과 윤형렬은 정의를 만나 변화를 꾀하는 저널리스트 랑베르 역에 캐스팅됐다. 오소연과 린지
원곡자 서태지는 ‘페스트’를 응원하기 위해 1년 만에 공식석상에 선다. 이날 오후 7시부터 LG아트센터 포토존에서 진행되는 ‘페스트’ VIP 포토콜에 참석한다.
뮤지컬 ‘페스트’는 9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