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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최고의 안방 여심 스틸러는 누가 뭐래도 '닥터스'의 김래원이다.
김래원은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연출 오충환)에서 능력 있는 신경외과 교수 홍지홍 역으로 출연 중이다.
극 초반부터 '직진 로맨스'로 뭇 여심을 핑크빛으로 물들인 그는 과하지 않은 수위의 적극적인 애정 공세와 키다리아저씨 같은 면모로 연일 '설렘주의보'를 발동시키고 있다.
세상 남자들에게 굳게 닫혀있던 유혜정(박신혜 분)의 마음이 열리기에 앞서 이미 여성 시청자들은, '비현실을 현실화 시킨' 김래원표 홍지홍에 무장 해제됐다.
지난 26일 방송분에서도 김래원의 열연은 단연 돋보였다. 방송에서는 홍지홍과 유혜정이 서로의 마음을 터놓으며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애틋한 입맞춤부터 혜정의 백허그까지. 로맨스물에서 등장할법한 다양한 장면이 풍성하게 연출됐다.
그 과정에서 김래원은 지홍의 미세한 감정 변화를 정교하게 표현해냈다. 시작은 양부 홍두식(이호재 분)의 장례를 치른 뒤 오랜만에 병원에 돌아왔지만 자신이 떠나있는 동안 연락이 없었던 혜정에게 단단히 삐져 냉랭한 분위기였다.
그러다 자신을 배려해 연락하지 않았던 혜정의 마음을 뒤늦게 알게 된 지홍은 진솔한 대화 후 조금은 누그러진 감정으로 일상에 가깝게 혜정에게 다가갔고, 이후 로맨틱한 분위기 속에 입맞춤까지 성공했다.
짜릿한 첫 입맞춤 이튿날 병원에서 다시 만난 혜정을 대한 지홍의 태도 또한 디테일의 극치였다. 김래원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듯 둘만이 느낄 수 있는 애정을 다소 상기된 듯한 톤과 말투로 자연스럽
특히 혜정을 바라보는 지홍의 눈빛은 '닥터스'에 중독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김래원의 놀라운 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터. 과연 "누가 신경외과 전문의 아니랄까봐" 시청자의 마음을 제대로 파고 들어온 홍지홍과 김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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