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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대작 한국 영화들의 스크린 공습 속 동계 스포츠를 소재로 한 시원하고 가슴 벅찬 스토리가 찾아온다.
영화 ‘국가대표2’(감독 김종현)는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한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가슴 뛰는 도전을 그린 감동 드라마로 2003 아오모리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실화를 모티브로 각색, 제작됐다.
‘국가대표2’는 2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영화는 오합지졸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으로 뭉쳐 아주 특별한 전지훈련과 합숙 과정을 통해 유일무이 국가대표팀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스토리가 초반부터 중반까지 그려지며, 이후엔 빙판 위 짜릿한 경기 장면들로 채워진다. 후반부엔 가족 소재 감동 코드가 전면 배치돼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만 하다.
1년 여 동안 실제 선수단처럼 훈련과 촬영에 매진했던 배우들에겐 남다른 감회일 터. 극중 아이스하키 선수 에이스 지원을 연기한 수애는 “스포츠 영화기 때문에 입체적으로 힘들 거라는 점을 감안하고 선택했다”며 “3개월 사전 훈련 동안 연습하면서 부딪히기도 했지만 얻은 게 더 많은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수애는 “오늘 영화를 보면서 ‘저렇게 힘들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즐거운 시간이 더 많았다. 영화를 보면서 그 시간이 많이 그립더라. 생각보다는 덜 힘들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극중 쇼트트랙 선수 출신 박채경 역의 오연서 역시 “훈련 과정이 조금 힘들기는 했다. 그래도 다같이 수다도 떨고 이겨내는 시간이 많았다. 전지훈련 장면에서 실제 훈련처럼 아침부터 저녁까지 뛰어다녔다. 기마 자세로 훈련도 받고 차가운 바다에 몸을 담기도 했다. 그래도 힘든 것보다 즐거웠던 게 생각난다. 오늘 영화를 보니까 고생보다는 즐거웠던 순간이 더 생각난다”고 웃으며 말했다.
무엇보다 ‘국가대표2’는 2009년 개봉해 840만 흥행 신화를 거둔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 속편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버터플라이’가 전편에서 일찌감치 큰 사랑을 받은 곡이라는 점 등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전편을 의식하진 않았다. 스포츠 장르물이 갖고 있는 기본 스토리 라인을 따랐을 뿐 우리만의 다른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버터플라이’를 쓴 이유는 결정적인 순간 ‘국가대표’를 연상하며 즐거울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며 “훈련 때 하나가 되는 과정에서 편집하는 데 잘 어울렸다”고 말했다.
극 후반을 장식한 이지원 캐릭터의 개인사에 대해선 “실제로 2003년 탈북 선수가 국가대표로 뛰었었다. 여기에서 영화의 출발이 이뤄졌기 때문에 그 스토리가 감동적이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북한전에 대해 “하이라이트이기 때문에 실제처럼 그리고 싶었다. 특히 만약 그 탈북 선수에게 동생이 있었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하며 그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수애 역시 북에 남겨진 그의 동생 이지혜 역을 열연한 배우 박소담과의 촬영에 대해 언급했다. 수애는 “(박)소담씨 분량이 많지 않은데 영화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교감을 해야 했기 때문에 걱정을 조금 했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친숙하게 촬영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에 충실했고, 분량을 이해하려고 감독님께 굉장히 많이 여쭤봤다. 재촬영까지 하면서 공 들인 과정이 있었다”며 “동생과의 애틋함이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경기 장면에는 실제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들이 등장, 리얼한 장면을 완성했다. 김 감독은 “그분들의 이야기를 다룬데다 실제 아오모리 대회에 나가셨던 분도 계셔서 많은 정보를 얻었다”며 “배우들의 자세 등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하재숙은 “다치는 것도 불사하고 열심히 했던 건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진짜 스
‘국가대표2’ 팀이 1년 넘게 흘린 땀과 눈물은 결코 관객을 배신하지 않을 듯 싶다. 수애, 오연서, 오달수, 하재숙, 김슬기, 김예원, 진지희가 열연을 펼쳤다. 8월 10일 개봉.
psyo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