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바벨250’을 촬영하면서 새로운 공동체 사람들이 살아가는 유토피아를 만들고자 하는 어렴풋한 기대가 있습니다. 만약 다음이 있다면 좀 더 진화적인 유토피아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벨 250’ 이원형 PD)
생김새도 다르고 사용하는 언어도 다르다. 문화가 다른 만큼 우리가 긍정적으로 사용하는 제스처가 다른 나라에서는 욕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달라도 너무 다른 7개국의 청년들이 만난 tvN 예능프로그램 ‘바벨 250’은 기본적으로 소통이 되지 않는 답답함과 그로 인해 일어나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보여주며 재미를 꾀하고 있다.
‘바벨250’은 한국, 태국, 러시아, 베네수엘라, 프랑스, 중국, 브라질 등 서로 다른 일곱 나라에서 온 청년들이 남해 다랭이 마을에 모여 ‘글로벌 공통어’를 만들어 가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표면적인 목표는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바벨어’ 만들기이지만, 그 이면에는 언어를 뛰어넘는 마음의 소통을 통한 웃음과 감동을 꾀하고 있다.
촬영 중 생긴 어려움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이 PD는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이 생각보다도 더 어려웠다. 촬영은 말이 통하지 않는 것에 콘셉트라서 그냥저냥 했는데 진짜 어려움은 편집이더라. 번역을 하는 것만해도 일주일이 걸렸다. 후반 작업이 어렵더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말은 안 들려도 마음은 통한다”고 강조한 이기우는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편했는데 뒤에는 이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언어와 국적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편해졌다”며 “신기하게 눈빛과 표정만 봐도 뭘 필요 한지 느껴지더라. 논리적으로 증명할 수 없지만 신기한 경험을 많이 한 프로그램”이라고 증언했다.
‘바벨250이 1~3회까지 관계설정에 치중했다면, 이후 프로그램은 바벨어를 만들고 의사소통하는 부분을 더 중점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 PD는 “사실 저희가 진짜로 글로벌 공통어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하나의 언어를 완벽하게 만들어 낼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은 없을 것이다. 사실 해외에서 영어단어 몇 개만 알아도 의사소통이 가능한 경우들이 있다. 이처럼 필요한 단어 몇 개로 만들어진 ‘바벨어’를 만들어서 소통이 불가했던 이들이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는 모습이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소통의 거리만큼 문화 차이 또한 존재했다. 프랑스의 배우 니콜라는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곤란했지만, 개개인의 성격이지만 문화의 차이라는 것이 느꼈다. 활기찬 마테우스와 달리 기우와 안젤리나의 경우 부끄럽고 수줍음이 많다는 점이 닮은 반면, 중국인인 천린의 경우 처음에는 얌전한 줄 알았는데 지금은 마테우스랑 비슷하다. 다름을 인정하게 되고 문화의 다름을 인정하게 되는 것 같다”고 촬영 후기에 대해 전했다.
이기우는 “문화적인 습관이나 제스처의 대한 차이를 느꼈다. 저는 오케이를 물어봤는데, 이게 브라질에서는 비속어더라. 반대로 우리나라에서는 비속어를 가리키는 제스처인데 브라질에서 행복을 기원하는 제스처도 있더라. 이런 오해를 푸는 과정에서 긴밀하게 친해지는 과정이 많았다”고 재미있었던 점을 알려주었다.
이 PD 또한 여기에 동참했다. 이 PSD는 “문화차이에 대해 첨언을 하자면 방송에서는 다루지 못했지만 타논이 태국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담뱃불을 붙여주는 것은 저주하는 것이라고 절대 하지 말라고 그러더라. 그리고 베네수엘라는
한편 ‘바벨250’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40분에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