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가 신보 발매에 대한 양현석의 은근한 채찍질을 소개했다 .
에픽하이는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린 ‘현재상영중 2016’ 콘서트 기자간담회에서 새 앨범 계획을 밝히며 YG 수장 양현석 프로듀서의 반응을 언급했다.
이날 에픽하이는 새 앨범 계획에 대해 “앨범 준비를 정말 열심히 하고 있고, 우리가 많은 분들에게 들려드려도 우리가 행복하고 즐거운 음악이라고 느끼는 순간까지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안그래도 이번 공연 포스터가 공개돼 화제가 되자 양현석 사장님이 문자 메시지로 ‘너네 왜 자꾸 공연만 하냐’고 하더라”며 “좀 더 속도를 붙이긴 해야 할 것 같은데 결국엔 우리 마음”이라며 웃었다.
공연에 푹 빠진 ‘내추럴 본 공연형 뮤지션’의 속내도 털어놨다. 에픽하이는 “공연이 너무 재미있다. 가수가 해야 하는 최우선적인 일이 신곡 내고 앨범 내는 것처럼 여겨진다는 것은 우리도 너무 잘 알지만, 동시에 가수가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일은 관객과 팬을 자주 만나는 일이 아닐까 싶다”며 “에픽하이가 더 이상 방송을 많이 나가는 그룹이 아니기 때문에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갈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에픽하이는 “20대 때는 새로운 걸 빨리빨리 보여주고 싶은 게 있었다면 이제는 우리 음악을 듣고 싶어하는 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면서도 “어쩔 수 없는 게, 우리가 다 결혼을 했기 때문에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소중하기 때문에 음악 작업 진행이 더뎌지는 점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가족과 시간을 보내다 보니 셋이 한 자리에 모이기가 쉽지 않다. 셋 다 서로 미안해하고 있는 분위기”라면서도 “15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새 앨범을 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픽하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 관객 선택형 콘서트 ‘현재상영중 2016’을 개최한다. 이미 지난해 열린
에픽하이 ‘현재상영중 2016’ 콘서트는 22일부터 24일, 29일부터 31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총 8회에 걸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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