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의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드라마 ‘W(더블유)’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한류스타 이종석에 충무로 스타 한효주, ‘그녀는 예뻤다’ PD와 ‘나인:아홉 번의 시간 여행’의 작가가 뭉쳤다. 이렇게 모든 걸 다 갖춘 드라마의 최대 과제, 바로 ‘용두사미’ 드라마가 되지 않는 것이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센터에서는 MBC 새 수목드라마 ‘W’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이종석, 한효주, 김의성, 이태환, 정유진, 이시언과 정대윤 PD가 참석했다.
‘W(더블유)’는 현실 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한효주 분)가 우연히 인기 절정 웹툰 ‘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이종석 분)을 만나 로맨스가 싹트면서 다양한 사건이 일어나는 드라마다. 드라마의 주연인 한효주는 ‘W’를 통해 6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고, 한류스타 이종석 또한 국내 드라마 무대에는 2015년 초 ‘피노키오’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복귀하게 된 것이다.
![]() |
↑ 사진=옥영화 기자 |
두 스타를 브라운관에 끌어들인 마력은 무엇이었을까. 한효주와 이종석은 입을 모아 “대본”이라고 답했다. 이종석은 ‘W’ 출연 계기에 대해 “두 번 만나기 힘든 대본이라 생각한다. 누가 봤어도 정말 하고 싶은 작품이었을 것이다”라고 말했고, 한효주는 “저 역시 대본이었다. 다시 드라마를 하게 된다면 드라마틱한 드라마를 해봤으면 좋겠다는 꿈이 있었다. 이 드라마를 받자마자 꿈을 이루는 기분이었다”고 감격을 전했다.
지난해 ‘그녀는 예뻤다’로 화제를 몰아쳤던 정대윤 PD는 이번엔 한효주, 이종석과 함께 브라운관을 달굴 예정이다. 하지만 ‘W’는 여러모로 난제가 많다. 로맨스, 스릴러, 호러, 서스펜스 등 다양한 장르가 혼합돼 있는 데다 세계를 넘나드는 설정이 시청자들에게는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
↑ 사진=옥영화 기자 |
정 PD는 이에 대해 “스릴러 장르가 있어 시청자들이 어려워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처음부터 했다”고 말하면서도 “요즘 장르드라마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의 소비형태도 달라진 것 같다. 그래서 이전과는 다르게 시청자들과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게다가 ”색감을 세계별로 통일한다던가 드라마 시작 전에 지난 이야기를 넣는 등 이해를 돕는 장치들을 넣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대윤 PD는 이종석, 한효주의 힘을 믿었다. 그는 “무엇보다 이종석, 한효주의 연기가 가장 중요하다. 개연성 있는 감정을 가지고 세계를 넘나들면 시청자들도 무난히 잘 세계를 넘나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다행히 두 분이 그 역할을 충실히 해주셔서 시청자들도 쉽게 이야기에 다가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 |
↑ 사진=옥영화 기자 |
흥행력 있는 주연과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조연들, 거기에 연출력으로 인정받은 PD에 뚜렷한 팬층을 지닌 작가가 한 배를 탔다. 이 점만으로도 많은 기대를 얻기 충분할 터. 하지만 때로는 이런 기대감이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대윤 PD 또한 이를 걱정했다.
정 PD는 이에 대해 ‘용두사미 드라마’가 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정대윤 PD는 “‘용두사미 드라마’가 되지 않기 위해 스케줄도 조정하고, 작가님과 대본 나오는 스케줄도 함께 정리를 한다. 최대한 퀄리티를 지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
↑ 사진=옥영화 기자 |
이어 “물론 후반에 가면 시간이 몰릴 것 같다. 하지만 MBC CG전사가 저희에 매달리고 있을 정도로 정성을 쏟았다. 배우들도 고생 많이 하며 촬영하고 있다. 기대에 부응하고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내겠다”고
하이라이트 영상만 봐도, 전에 없을 실험적인 드라마가 될 것은 분명하다. 이제 이 ‘대작’을 얼마나 끝까지 잘 이끌고 갈 것인지가 관건이다. 과연 ‘W’는 ‘용두사미’가 아닌 ‘유종의 미’를 향해 꾸준히 달려나갈 수 있을까. 그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