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가 초심으로 돌아갔다.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 모습 그대로다. 멤버들이 서로 속고 속이며 복수를 다짐하는 모습이 예전 ‘1박2일’의 모습으로 돌아간 듯 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17일 방송된 ‘1박2일’에서는 여름방학 탐구생활-전라도 투어 1탄이 방송됐다. 지난 방송에서 방학 비상연락망 순서를 안내 받은 멤버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집합 시간과 의상 코드 등을 전달했다.
가장 먼저 김종민이 녹화 예정 시간보다 빠르게 집합 장소에 등장, 제작진을 당혹케 했다. 김종민은 “8시 17분이 집합 시간이 아니냐”며 김준호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 전문을 공개했다. 의상 코드 역시 제작진이 전달한 것과는 달랐다. 김종민의 연락을 받은 윤시윤과 정준영 역시 일찍 도착하며 어리둥절해 했다.
정준영의 연락을 받은 데프콘은 등장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정준영은 의상 코드를 고쳐 전달했고, 데프콘은 캐릭터 의상을 입고 나타났기 때문. 멤버들은 사건의 범인으로 의심되는 김준호에게 복수할 것을 다짐했다.
그러나 김준호 역시 피해자였다. 김준호는 지난주의 의상과 똑같은 의상을 입고 나타나 제작진을 폭소케 했다. 김준호는 땡볕더위에 가죽의상에 가발까지 쓰고 나타나 “차태현에게 당했다”며 억울해 했다. 김준호는 집합 시간만 조작했던 것.
모든 사건의 발단인 차태현은 느긋하게 나타나 멤버들의 의상을 보고는 폭소했다. 가장 정상적인 여름 휴가 의상을 입고 나타난 차태현은 “난 의상 코드만 바꿨다”며 되려 당당한 모습을 보여 멤버들을 어이없게 했다.
최근 ‘1박2일’ 멤버들은 서로를 감싸며 훈훈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감동코드는 있었지만 웃음 코드는 다소 부족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 이런 아쉬움이 ‘1박
유호진PD에서 유일용PD로의 PD교체, 그리고 새로운 멤버 윤시윤의 합류로 조금 어수선한 분위기였던 ‘1박2일’이 드디어 갈무리 되는 듯 하다.
이제 ‘1박2일’의 시청자들은 ‘웃음장인’들의 발전된 모습을 기다리기만 하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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