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들’에서 팔라우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는 신혼부부의 삶이 공개됐다.
13일 방송된 KBS1 교양 프로그램 ‘사람과 사람들’에는 남태평양 팔라우 푸른 바다로 뛰어든 신혼부부 영록 씨와 도연 씨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신들의 바다’라 불리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팔라우에 2년 전 한국을 떠나 온 영록(30)·도연(26)부부가 살고 있다.
인구 2만 명의 팔라우는 비가 왔다하면 전기가 끊기고, 인터넷도 잘 안 되고, 건기 때는 3개월가량 단수가 되기도 해 젊은 부부가 살기엔 힘든 환경이다. 그래도 바닷속은 늘 변화무쌍해서 좋고, 둘이 함께여서 더더욱 좋다. 다이빙 샵에서 일하는 둘은 역시나 바다가 좋아 찾아온 손님들을 이곳저곳 물속으로 이끌고 다니고, 그러다보면 하루도 금방 간다.
도연의 부모님 이성수(49)·김동춘(51)씨 부부는 10년 전에 팔라우로 건너와 다이빙 샵을 차리고 힘겹게 자리를 잡았다.
모계사회인 팔라우의 전통을 따라 김동춘씨가 ‘회장님’이 되어 차근차근 샵을 키워나갔다. 그녀의 철칙아래 영록·도연 부부는 다른 직원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
베테랑 다이버인 이성수씨는 듬직한 사위에게 다이버로서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자신들을 따라 남태평양 오지섬으로 온 딸 내외가 못내 걱정이 되기도 하
영록은 도연에게 용기를 배우고, 바다에게 꿈꾸는 법을 배웠다. 그리하여 지금의 팔라우 바다에 머무르기보다 더 넓은 바다를 향해 계속 도전하고 있다.
그 길 끝에 무엇이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둘이 함께 있기에, 푸른 바다와 젊음이 있기에 두렵지 않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