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표 연기파로 자리매김한 가수 겸 배우 서인국이 ‘38 사기동대’에서 또 한 번 통했다.
OCN 금토드라마 ‘38 사기동대’에서 양정도 역을 열연 중인 서인국은 지난 15일 방송분에서 소름 돋는 라스트 1분으로 안방 시청자들에게 짜릿함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선 양정도의 누명으로 뇌물수수 혐의를 받아 감옥에 간 형사 사재성(정인기)은 감옥에서 나오기 위해 백성일(마동석)을 불러 양정도가 씌운 누명이라고 폭로했다. “사기꾼에게 사기만 당하고 버림받을 것”이라는 사재성의 경고에 백성일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불시에 양정도를 찾아갔다.
백성일은 양정도에게 사재성이 들려준 이야기를 고스란히 전해지만 양정도는 “제대로 듣고 왔다. 나 아저씨 이용하는 거야”라는 예상치 못한 답변을 해 백성일을 당혹스럽게 했다.
서인국은 반전 대사에 힘을 싣는 감정 표현을 더하며 마지막 1분을 강렬하게 완성시켰다. 숨기려던 게 걸렸다는 듯 크게 한숨을 내쉬더니 백성일을 보고 쓴 웃음을 짓는 이중적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길고 긴 60분을 단숨에 삼킨 반전의 60초였다는 평.
양정도를 연기하는 서인국의 열연은 그간 다수의 필모그래피를 통해 쌓아온 연기력의 발현이라 할 만 하다. '응답하라 1997'을 시작으로 '주군의 태양', '고교처세왕', '너를 기억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서인국이 첫 도전
특히 서인국은 그동안 양정도가 숨겨온 비밀과 진심을 궁금하게 만드는 흡입력 높은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치 거짓말인 것처럼 툭 던진 대사에 시청자들을 “소름 끼친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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